감동글

약속

우현 띵호와 2021. 10. 31. 23:48

약속

도산 안창호선생이
독립운동을 할 때의 일이다.

그는 친척집 어린이에게
내일 모레 과자를 사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과자봉지를 들고 어린이를
찾아가는데 일본경찰이 그를 미행했다.

그는 일경이
미행하는 것을 알았지만,

어린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척집에 가다가 잡혀서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고
그 길로 옥사하고 말았다.

생각하면 얼마나 우직한 행동인가?
그러나 그는 그런 정직한 정신으로
독립운동을 하였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인간은 살아있을 때
어떤 감투를 썼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

인간만이 약속을 하고 산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불신이 깊어지고
사회는 병이 깊어진다.

어느 날 법정 스님에게
어느 신도가 물었다.

"스님~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법정스님이 대답했다.
"인간관계입니다."

혼자 살기 위해서
심산유곡, 귀신도 살기 어려운
깊고 깊은 산중을 찾아다니며

평생을
부처님과 살았던 분이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니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이다.

법정 스님은
강원도 산골 옛 화전민이
버리고 떠난 외딴 오두막에서

개울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호롱불 밑에서 글을 쓰며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자연의 오케스트라 삼아

속인의 눈을 피해
홀로 고행의 수도 생활을 했던
특별한 스님이었다.

그런데 세속을 피해
홀로 고행했던 스님이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고 하니,

속세에서
온갖 이해관계와
충돌하면서 사는 속인들은
오죽하겠는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즉 믿음이다.

신뢰는  어디에서 오는가?
약속을 지키는 데에서
신뢰는 싹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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