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살처구장(殺妻求將)

우현 띵호와 2022. 4. 26. 00:13

살처구장(殺妻求將) 
부인을 죽여 장군이 되다, 목표를 위해 수단 방법을 안 가리다. 
[죽일 살(殳/7) 아내 처(女/5) 구할 구(氺/2) 장수 장(寸/8)]
 
큰일을 성취하려면 다른 일을 생각지 말아야 한다.  
큰일만이 아니라 자신이 처음 결심한 일을 해나갈 때도

잡념에 마음이 끌리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百濟(백제) 말기의 階伯(계백) 장군은 羅唐(나당) 연합군을

물리치기 위해 황산벌로 출전할 때 처자를 죽였다.
 
5000의 군사로 5만 대군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나라를 보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적의 노비가 되는 것보다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오늘날 생각하면 가혹한 처사임이 분명하지만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도 명백하다.
 
듣기만 해도 끔찍하게 부인을 죽여(殺妻)

장군 자리를 구한다(求將)는 이 말은

명성이나 이익을 얻기 위하여 잔인한 수단도

망설이지 않는 것을 비유한다.  
 
吳子(오자)라는 병서의

원저자로 보는 吳起(오기)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싸움터에서 부하의 상처에 난 종기에 고름까지 빨아주는 장수,

吮疽之仁(연저지인, 吮은 빨 연)의

그 사람인데 참으로 집념이 무섭다.
 
春秋時代(춘추시대) 衛(위)나라 사람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재산을 탕진했다. 
 
자신을 비웃는 자들을 30명이나 죽이고 도망하면서

어머니께 출세하기 전에는 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魯(노)나라에 가서 曾子(증자)에게 배우고도

어머니 초상 때 가지 않았다고 배척당했다.
 
그 즈음 齊(제)나라의 대부가 열심히 하는 오기의 모습을 보고

큰 인물이 될 것이라며 딸과 결혼을 시켰다.  
 
제나라가 침입하자 병법에 능한 오기를 노나라 장군으로

기용하려 했지만 부인의 출신이 문제가 되었다.  
 
‘오기는 공명심에 불탄 나머지 자기 아내를 죽여

제나라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吳起于是欲就名 遂殺其妻 以明不與齊也/

오기우시욕취명 수살기처 이명불여제야).’  
 
‘史記(사기)’ 손자 오기열전에 실려 있다.
 어떤 일을 이루려면 결심을 이어가야 하는데

쉽지 않아 作心三日(작심삼일)이 많다.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나중에야 삼수갑산을 갈지라도’

끝장을 내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만 옳고 나머지에 피해를 끼친다면

큰일을 이루고도 지탄을 받을 것이다.

야심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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