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
어릴 적 깜깜한 시골 할머니 댁에서
잠을 자는데 발밑에 무언가 부딪쳤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
무엇일까 밤을 새우며 걱정하다
아침이 되었다.
아침에 보았을 때는
작은 모자가 떨어져 있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 줄까 걱정했다.
내 꿈이 결국엔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내일도 나아갈 길이 힘들 것 같아 걱정했다.
그러나 지나고 나니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막상 일어난 일도 내가 한 걱정에 비해
작은 모자처럼 한없이
작고 두렵지 않은 일이었다.
하루를 버티느라 지친 당신이
지금 혼자 있는 시간마저
걱정으로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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