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사 지 (四知)

우현 띵호와 2022. 10. 24. 21:03

사 지 (四知)   
사지(四知)’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안다’고
하여 이 넷을 간추려 ‘사지’라 하는데
“하늘과 땅과 너와 내가 알고 있으니 세상에 비밀이 없다”

라는 뜻입니다.

또한 누군가 보는 사람이 없다 해도 양심에 어긋나도록

행동하지 않는 청렴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중국의 후한시대에 양진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품이 올곧고 깨끗하여 ‘관서공자’라는 칭호를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사지(四知)와 관련한 그의 일화를 들려드립니다
그가 동래태수로 부임하러 가던 중

지역 현령(왕밀)이 찾아와서 인사를 하였다.
“태수님, 저를 모르시겠습니까?
옛날, 태수님께 은혜를 입은 왕밀입니다.” 
 
양진은 그의 얼굴을 보며 기억을 되짚었다.

“오호라, 이제 생각났네.자네로구먼.” 지난날, 양진이
형주 자사로 있을 때 그를 추천한 일이 있었다.
그 덕분에 왕밀은 벼슬길에나아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밤이 깊었을 즈음,

왕밀이 옷자락에서 황금 열 근을 꺼내 양진에게 내밀었다.
“이건 지난날에 저를 도와주신 보답입니다. 부디 받아 주십시오.” 
 
그러자 양진은 온화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허허, 나는 그대 학식과 인품을 보고 추천했는데 이 무슨 짓인가?
그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잊었단 말인가?”

“아닙니다. 이건 다만 제 성의입니다.

깊은 밤중이라 저와 태수님 외에는

아무도 아는사람이 없으니 그냥 받아 주시지요.”  
 
그러자 양진이 엄한 표정으로 그를 나무랐다.
“아무도 모른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고 있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 하는가!” 
 
이에 왕밀은 매우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양진은 모함을 받아 목숨을 끊을 때도 다음과 같이 말 합니다.

“내가 죽으면 잡목(雜木)으로 관을 짜고 포(布)로 한 번만 쌀 것이며

조상의  무덤 옆으로 운반하지도 말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

청렴을 온 몸으로 실천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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