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척지견(盜跖之犬)
앞집 수탉은 아침에 꼬꼬댁~ 하고 홰를 치고,
뒷집 진돗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짖어 대는 게 일과였지요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닭과 개가 조용해졌어요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지요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니?”
그러자
“우리 집 아저씨가 백수가 됐는데 새벽잠을 깨워서 쓰겄냐?
그런데 넌 왜 요즈음 짖지 않고 조용한 기여?”
“요즘 앞을 봐도 도둑놈이요
뒤를 봐도 모두가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봐야 뭐하노?
내 입만 아프지!! 그래서 입 다물고 산다 ~~ "
허허 그래요
요즘은 부정부패 도둑놈들 천국이니 개가 짖지 않을수도 있지요 ㅎㅎ
옛말에 도척지견(盜跖之犬)이란 말이 있어요
이는 "도척의 개" 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하며 맹종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이지요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때 도척(盜跖)이라는 악명 높은 큰 도둑이 있었는데
그 졸개가 9천여명이나 되었다고 하지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는 BC 770년 주(周)왕조의 천도 후부터
BC 221년 진나라 시황제(始皇帝)의 통일까지의 기간을 말함 이지요
도척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하고
약탈하는 악마 와도 같았다고 하는데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도 알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찌거기나 던져 주는 도척 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에게 반(反)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 이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 대고 물어 뜯었다고 하지요
도척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어요
짖는 것이 옳은지 물어 뜯는 것이 옳은지를 스스로 판단함이 없이
밥찌거기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맹목적으로 움직이고는
그 더러운 밥찌거기 한 덩이를 얻어 먹고자
도척의 눈치를 보면서 꼬리를 흔들었어요
그래서 이때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盜跖之犬)이지요
도척지견은 도척의 개라는 뜻이지요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나 그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찌거기 한 덩이 던져 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도 악랄한 개 노름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를 빗대어
"도척의 개" 라고 하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언론을 도척의 개에 비유하고 있어요
흔히 언론을 입법· 사법· 행정에 이은 ‘제4부’라고 하지요
언론은 권력에 맞서 진실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알아보고
국민에게 알려야 함이 사명이지요
물론 언론이 불순한 의도나 감정을 갖고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선 안 되지요
매사를 공정하게, 보편적 가치에 따라 판단해야 하지요
사안에 따라 때로는 보수에 가깝고, 때로는 진보와 뜻을 같이할 수도 있어요
시시비비를 가릴 실력과 엄정한 논리를 갖고 있다면
이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언론이 존재하는 건 환영 할 만한 일이지요
오랜 역사의 선진국 언론이 그렇듯 잘만 하면 여러 의견을
공론화의 광장으로 끌어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언론은 논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내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지요
오히려 생각을 달리하는 곳을 공격하는데 열중하고 있어요
치졸한 진영싸움에 말려들기도 하지요
기꺼이 좌·우 극단의 선봉에 나서기도 하지요
언론을 곤혹스럽게 하는 또 다른 이슈는 가짜뉴스 이지요
검증되지 않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 나가지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부정확한 글과 영상이 디지털 공간에 넘쳐나지요
언론으로 위장한 자들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는
언론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어요
이것이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진원지이기도 하지요
가짜뉴스는 1920년대 독일 히틀러가 반유대주의를 비판하는 언론을
“거짓말쟁이 언론”(뤼겐프레세)이라고 표현한 것이 시초 이지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판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세웠어요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는 “가짜뉴스는 트럼프가
언론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만든 정치적 용어” 라고 말했지요
민주사회에서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건
언론의 숙명이자 존립 이유이지요
정론을 펼치는 언론이라면
정권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불편한 게 정상이지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유착보다는 긴장 관계가 백번 낫지요
그러나 요즘의 일부 언론은 어떠한가요?
도척의 개처럼 마냥 짖어 대고만 있는것은 아닌지요?
이념 편향성에 함몰되어 있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는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어요
그래서 일부 언론을 "도척의 개"라 하고
기자들을 기레기(기자+쓰레기)라 하는 거지요
KBS,MBC.YTN,연합뉴스 등은 어서 빨리 민주노총을 탈피해야 하지요
그것만이 언론의 자유를 누릴수 있고 언론이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이지요
국민이 외면한 언론은 존립자체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제 새정부가 태동하고 있어요
새로운 정부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언론을 바로잡는 일이지요
지금처럼 편향된 언론을 바로잡지 못하면 새정부의 미래도 불투명 하지요
새 정부를 옹호하고 편드는 언론이 아니라
정도를 지키는 언론의 본분을 다하는
진정한 언론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하지요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은 빛 속에 살 것이고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면 어둠 속에서 살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이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는 요즘이지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누가 정권을 잡든 언론의 감시와
견제는 계속되어야 하지요
이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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