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개문읍도(開門揖盜)

우현 띵호와 2022. 12. 18. 21:12

개문읍도(開門揖盜)  
문을 열고 도둑을 맞아들이다. 
[열 개, 문 문, 읍할 읍, 도둑 도] 

자기 집 문을 활짝 열고(開門) 도둑을 공손히 읍하며

맞아들이는(揖盜) 일은 개인에게는 없겠다. 
 
그러나 기업의 산업 스파이, 국가의 기밀을 돈을 받고

넘기는 간첩 등은 그야말로 開門揖盜의 이적행위다.  
 
여기에 어떤 커다란 슬픔을 맞아 비탄에만 빠진다면

뒤에 일어날 일을 내팽개치는 일로 이것 또한 마찬가지다.
 
이 성어는 魏(위), 蜀(촉), 吳(오) 삼국의 역사를 기록한

陳壽(진수)의 정사 ‘三國志(삼국지)’에 나온다.  
吳書(오서) 吳主傳(오주전)에 이런 내용이 실려 전한다.  
 
後漢(후한) 말 삼국 중에 吳나라의 孫策
(손책)의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자 지방 태수
許貢(허공)이 불안을 느껴 임금 獻帝
(헌제)에게 그를 없애야 한다고 상서를 올렸다.
 
그런데 상서문을 손에 넣게 된 손책이 화가 나

도로 태수를 살해했고 그 때 도주한 허공의 식객 3명이

주군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회를 노렸다.  
 
손책이 사냥 나갔을 때 식객의 기습을 받아 중상을 입고

세상을 떠나면서 동생 孫權 (손권)에게 모든 뒷일을 맡겼다.  
 
그러나 형의 죽음을 맞아 비탄에 빠진 채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는 손권에게 형의 가신 張昭(장소)가 충고했다.
 
‘지금 간사한 무리들이 쫓아오고 이리 같은 놈들이

곳곳에 있는데 친척의 죽음만을 슬퍼하고 있으니

이는 문을 열어놓고 도둑을 맞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況今姦宄競逐 豺狼滿道 乃欲哀親戚 顧禮制 是猶 開門而揖盜).’
宄는 도둑 귀, 豺는 승냥이 시.
 
이렇게 충언하는 사람이 있고 잘 받아들인 손권이란

지도자가 있었기에 오나라는 위기를 딛고 삼국으로 위나라,

오나라와 팽팽히 세력을 떨칠 수 있었다.  
 
開門揖盜는 開門納盜(개문납도), 開門納賊
(개문납적), 開門而揖盜(개문이읍도)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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