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탁의 탄로가 (백발가)
(1)
한 손에 가시 쥐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백발은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2)
춘산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 없다
잠시만 빌려다가 머리위에 불게 하여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3)
늙지 말고 다시 젊어져 보려했더니
청춘이 날 속이고 백발이 다 되었구나
이따금 꽃밭을 지날 때면 죄 지은 듯하여라
백발가(白髮歌)... 탄로가(嘆老歌)... 우탁의 시조.
청련암 학산 스님이 1995년(단기 4328년)에 세웠다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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