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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탁의 탄로가 (백발가)

우현 띵호와 2021. 8. 1. 22:38

우탁의 탄로가 (백발가)

(1)

한 손에 가시 쥐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백발은 막대로 치려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2)

춘산에 눈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 없다

잠시만 빌려다가 머리위에 불게 하여

귀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3)

늙지 말고 다시 젊어져 보려했더니

청춘이 날 속이고 백발이 다 되었구나

이따금 꽃밭을 지날 때면 죄 지은 듯하여라

백발가(白髮歌)... 탄로가(嘆老歌)... 우탁의 시조.

청련암 학산 스님이 1995년(단기 4328년)에 세웠다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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