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기러기의 세 가지 덕목

우현 띵호와 2023. 3. 2. 18:45

기러기의 세 가지 덕목

"기러기"는 다른 짐승들처럼, 한 마리의 보스가
지배하고, 그것에 의존하는 그런 사회가 아니랍니다.
먹이와 따뜻한 땅을 찾아, "수천 킬로"를 날아다니는,

기러기의 "고달픈 이야기"가 사람들의 눈물 샘을 자극합니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 자" 대형(隊形)을 유지하며,

우리나라에서 삶의 터전을 찾아 3~4월에  알레스카와 인접한

시베리아  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가장 앞에서, 날아가는 "리더의 날개 짓"은,

"기류(氣流)의 양력"을 만들어야 하기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리더 기러기는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들이 혼자 날 때보다,

70% 정도의 힘만 쓰면 날 수 있도록 맨 앞에서,

"온 몸"으로 바람과 마주하며 용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먼 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냅니다.  
 
우리가 듣는 그 울음 소리는 실제 우는 소리가 아니라,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겹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랍니다. 
 
만약, 어느 기러기가 아프거나, 지쳐서, 대열에서

이탈(離脫)하게되면,

다른 동료 기러기 두 마리도 함께 대열에서 이탈해

지친 동료가 원기를 회복해서 다시 날 수 있을 때까지,

또는 생을 마감 할 때까지, 동료의 마지막을 함께 지키다

무리를 찾아 다시 돌아 옵니다. 
 
만약 제일 앞에서 나는 기러기가 지치고 힘들어지면,

그 뒤의 기러기가 제일 앞으로 나와, 리더와 역할을 바꾼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 돕는 슬기와, 그 독특한 비행 기술이 없다면,

기러기 떼는 매일 수 백킬로를 날면서, 해마다 수 천 킬로를

이동하는 그 비행을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 대목입니다. 
 
"결혼식 폐백(幣帛)"시에 기러기 모형을 놓고,

예(禮)를 올리는 것은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덕목"을 사람들이 본받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첫째,
기러기는 "사랑의 약속"을 영원히 지킵니다!
보통 수명이150~200년인데, 짝을 잃으면 결코 다른 짝을 찾지 않고

홀로 지낸다고 합니다.
  
둘째,
"상하의 질서"를 지키고, 날아 갈 때도
"행렬(行列)"을 맞추며 앞서가는 놈이 울면,

뒤따라 가는 놈도 "화답(和答)"을 하여
"예(禮)"를 지킨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도덕적 품성을 중시하는 우리 민족의 일면을

엿 볼 수 있다 하겠습니다. 
 
셋째,
"기러기"는 왔다는 흔적을 분명히 남기는 속성이 있다고 합니다.
기러기는 반드시 앉은 자리에 발톱으로 땅을 파놓고 날아가며,

단단한 바위 위에 앉으면 깃털을 바위틈에 남겨두고 날아간답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도 이름을 남기라는 입신양명(立身揚名)을

본뜨게 하는 것이구요... 
 
인간이 추구하는 삶은 어떤 삶이어야 한다고

한마디로 규정(規定)짓기는 어렵겠지만,
우리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의미(意味)"가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 하겠습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것이 나 뿐만 아니라 누구에겐가 도움되는 삶을 살도록
행복에 가치를 줄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 우리 인류는

훨씬 다복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의 존재"가 되어야 하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혜(智慧)를 나누어 주며,
인정이 메마른 곳에 사랑의 감동을 베풀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비 오는날에 우산을 함께 쓰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어려울 때는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도 서로간 따뜻한

애정의 소산이 아닐까요? 
 
오늘도 서로 사랑하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비록 작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자연질서 안에서 나마 배울점을

찾아 본으로 삼는 보람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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