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如槌撞之(여퇴당지)

우현 띵호와 2023. 6. 5. 23:46

如槌撞之(여퇴당지) : 방망이로 치는 것 같다.

어떤 젊은이와 장정, 그리고 노인이 함께 동행을

하다가 한 촌집에 묵게 되었다.

장정이 주인 아내의 얼굴이 아름답고 고운 것을

사모하여 밤을 타 들어가 범하였다.

이틀날 주인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울화통이

치밀어 마음 같아선 그들을 때려죽이고 싶었다.

누가 범인인지 알수도 없으니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무척 고심을 하였다.

깊은 밤중이라 주인의 부인이 미처 자신을 범한

사내의 얼굴을 보지 못한 까닭이다.

주인은 고심하다가 마침내 세사람 모두 관가에

고소하여 범인을 찾아 달라고 하였다.

고을 원은 피해자가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니 이를 어찌 밝혀낼 것인가 난감했다.

원님은 그날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퇴청후

잠자리에서 자기 아내에게 상의했다.

잠자리에서 원님의 말을 듣고난 원님의 부인은

베갯머리 송사로 웃으면서 말하였다.

"분별에 어찌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원님 부인은 내일 그녀에게 묻기를 그일을 당할

때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는지

몽둥이로 치는 것 같았는지, 삶은 가지를 들여다

미는 것 같았는지 물어보라 하면서

이와 같이 물어보면 누가 그녀를 범했는지 분별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원이 되묻기를 그것을 물은들 어찌 여인을

범한자가 청년인지, 장정인지, 늙은이인지 구분

할 수가 있는가 하였다.

그러나 부인은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할 뿐이었고

그러자 원님이 재차 부인에게 물었다.

"그래, 어찌 청년과 장정과 노인을 구분할 수가

있단 말이요"

그러자 아내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으면 그것은 젊은이요

또한 방망이로 치는 것 같았으면 그건 장정이며

삶은 가지를 넣는 듯 하였으면 늙은이 입니다."

이튿날 원님이 겁탈당한 여인에게 자기 부인이

일러준 대로 물었더니 그녀는 방망이로 치는것

같았다고 답하는 것이었다.

이에 원님이 장정을 추궁하였더니 비로소 모든

소행을 자복하고 말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원님은 자신의 아내가 어찌 그 세가지를

분간할 수 있었는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그날 저녁 아내에게 어찌 그러한 묘책을

낼수 있었는가 묻자 아내가 웃으며 말하였다.

"우리가 혼인시에는 당신의 나이가 젊은 까닭에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고

당신이 중년이 되자 이번에는 방망이로 치는것

같았으며

나이든 지금에는 일을 행한즉 마치 삶은 가지를

넣은것 같습니다."

그러자 비로소 원님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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