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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70대의 회고

우현 띵호와 2024. 8. 1. 00:22

어느 70대의 회고

69세에 작고 하신 우리 부친이 꽤 늙었고 

나이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난 그 나이를 훌쩍 넘어 70代를 살면서도

늙었다거나 나이가 많다는 생각이 전혀,안드니

어쩐,까닭일까요.

 

80代도 이렇게 친한 척 다가오겠지요?

1)내가 10代 였을 때는

   70代는 완전 꼬부랑 할배,할매인줄 알았고

 

2)내가 20代였을 때는

   70代는 인생줄 놓은 마지막 단계 노인인줄 알았다.

 

3)내가 30代였을 때는 

   70代는 어른인줄 알았고

 

4)내가 40代였을 때는

   70代는 대선배인줄 알았다.

 

5)내가 50代 였을 때는

   70代는 큰형님인줄 알았고

 

6)내가 70代가 되어보니

   70代도 매우 젊은 나이구나!

 

항상 멀게만 느껴지고 아득했던 70代

이제 70줄에 들어서고는 뭔지 모르게 심쿵했는데

어김없이 올해도 지나가겠지!

80代도 이렇게 소리 없이 나에게 친한 척 다가 오겠지

 

인생은 일장춘몽이라 하룻밤 꿈같다고

누가,말했던가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들이

왜 이렇게 또 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눈길 그 목소리 어딜갔나

 

친구야!!

붙잡아도 어차피 가는 세월!

나이 계산일랑 말고 그저 주어진 일에 열심히 살고

여행도 다니며 재지말고 소박하고 즐겁게 살자구나!

내가 흘려 보낸 것도 아니고

내가 도망쳐온 것도 아닌데

세월이 제 자랑하며 흘러 버렸으니

청춘이란 꽃밭은 아득히 멀어져 잊혀지고

흰머리 잔주름이 검버섯 같은 하무만 남았다..

 

이제 갈 길은 외줄기

피할 수 없을 바에는 홀가분하게 그 길을 걷자!

 

욕심과 아집 버겁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 즐거운 마음이면 좋지 않겠나

그저 하루하루 즐겁고 당당하게

걸으면 되지 않겠나?

고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지금까지 한 세월이 바람처럼 흘렀듯,

건강하고 즐거우니

이것도 축복과 은혜가 아닌가?

 

같이 하는 가족에게 감사하고

함께 걷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인연이 닿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살렸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미리 해두고 싶다

인생 100세 시대에 아직도 시들 나이가 아니다

80보다 젊고 90보다 어리지 않은가?

잘 익은 인생 저녁노을 고운 빛깔처럼

절정을 준비하는 나이

 

우리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로

우리 삶은 붉게 물들여 봐야 하지 않을까요?

믿음,소망,사랑 그중 제일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