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도둑과 이장

우현 띵호와 2025. 1. 30. 19:45

도둑과 이장

동네 이장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
가족이 합심하면 방망이 정도로 쫓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장은 가스총을 찾아 내어 쏘았다. 
그러나 맞추지도 못했다.
이장은 원래 총도 다룰 줄 모르는 미련한 자였다. 

도둑놈은 이장이 불법으로 

총을 쏘았다고 길길이 날 뛰었다. 
잠자던 이웃들도 총 쏜 이장을 나무랐다.  
조용하던 동네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이장이

좋을리가 없었다. 

더구나 평상시 동네 사람들은 이장과 부인이 미웠는데, 
기회가 온 것이다.  
주민들 중에는 도둑과 친한 이들이 있었다. 
이들이 도둑과 합세하여 이장을 경찰에 고발하였다. 
도둑놈은 신이나서 활개를 펴고 돌아다니고, 

도둑놈 잡으려고 총 쏜 이장은 
죄인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정말 나쁜 놈은 도둑놈인데... 
이장은 미련한 죄밖에는 없는데..
이장이 감방에 가고

다시 이장을 선출하면 도둑놈이 
선거에 나온다고 한다.
주민들은 나쁜 놈이 누구인지? 
좋은 놈이 누구인지? 구분도 
못하고 따지지도 않는다. 

당장 주민들 편히 자게하는 놈이 좋은 놈이다. 
이게 세상 이치이다.
나는 동네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미련한 

이장이 너무 밉다. 

그렇다고 도둑놈을 이장으로 선출할 수는 없다. 
제대로 된  이장 하나가 없는 한심한 동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