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고명사의(顧名思義

우현 띵호와 2021. 7. 19. 22:31

고명사의(顧名思義)

이름을 돌아보고 뜻을 생각하다.

[돌아볼 고(頁/12) 이름 명(口/3)

생각 사(心/5) 옳을 의(羊/7)]

이름을 남기려는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이 난에도 더러운 이름이나 명예스런 이름이나

오래 간다는 遺臭萬年(유취만년),

流芳百世(유방백세)이 있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우리 속담과 똑같은

豹死留皮 人死留名(표사유피 인사유명/

표범은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란

격언도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전에 보람 있는

일을 해놓아 후세에 명예를 떨치는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어떤 일을 당하여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 아닌지 돌이켜 보고(顧名), 또한 의리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지 생각(思義)한다는 것이

이 성어다.

 

見危授命(견위수명)과 見利思義(견리사의)를

연상시키는 말이지만 孔子(공자)님 말씀은 아니고

王昶(왕창, 昶은 해길 창)이란 학자가 한 말이다.

 

그는 三國時代(삼국시대) 曹操(조조)의 아들

曹丕(조비)의 치세 때 태자의 스승으로 있었다.

왕창은 명예와 절조를 중시하여 아들이나 조카의

이름을 지을 때도 늘 그 의미를 생각했다.

 

하루는 아들과 조카를 불러 말했다.

‘너희들의 이름을 玄默沖虛(현묵충허)란

네 글자를 이름으로 삼은 것은 명예와

의리를 중시하게 하려고 한 것이니 어겨서는

안 된다

 

(故以玄默沖虛爲名 欲使汝曹顧名思義 不敢違越也

고이현묵충허위명 욕사여조고명사의 불감위월야).

 

무릇 모든 사물은 빨리 성공하면 빨리 망하고,

늦게 진출하면 좋게 끝나는 법이다.

 

'아침에 피는 꽃은 저녁엔 시들고,

무성한 송백은 혹한에도 쇠하지 않는다.

’ 그러면서 경솔하게 타인을 비방하거나

칭찬하는 것은 삼가야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난하면 물러나 먼저 반성하라고 했다.

 

다른 사람이 한 얘기가 맞으면 비난할 필요가 없고,

틀리면 자신에게 손해날 일이 없으니

보복할 필요도 없다(不敢違越也/불감위월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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