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사투리, 빼꼽 짼다!*
서울 처자가 안동 총각한테 시집을 왔다.
어느 날 서울 친정 엄마가 딸네 집을 찾아왔다.
초행길이라 길가는 사람에게
"ㅇㅇㅇ아파트에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하고 물으니
"다리한테 물어 보이소."
하며 그냥 가버린다
'허~ 이상하네?
다리한테 물어보라니~.
내가 잘못 들었나?'
이번엔 또 다른 사람에게
"저~~ 실례합니다만, ㅇㅇㅇ아파트 갈려고 하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는 잘 모르니 다리한테 물어 보소."
하고는 또 훌쩍 가버린다.
'참 이상타??
말하는 다리를 놓았나?'
ㆍ
ㆍ
우째우째 해서 딸네 집에 갔더니만...
서울서 사돈이 왔다고 가까이 따로 사는
시어머니가 인사차 찾아왔다.
저녁을 먹고 잘 때가 돼서
시내 모텔방을 잡아 주려고 하니 시어머니 왈
"같은 안사돈끼린데 마 울집에 갑시더.
소잡기는 해도 개잡으이 갑시더..."라며 안사돈 손을 끈다.
서울사돈이 손사래를 치며
"안 그래도 됩니다. 소 잡고 개도 잡는다고요?
안동 지방이 다른 줄은 알았지만 사돈이 왔다고
소도 잡고 개까지 잡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네요."
※다리 : 다른 사람
※소잡다 : 좁다, 좁고 복잡하다
※개잡다 : 가깝다
ㅋㅋ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봉화, 등지의 사투리.
이걸 모르면 이 말의 뜻이 전혀 이해가 안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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