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변장자호(卞莊刺虎)

우현 띵호와 2022. 12. 24. 14:20

변장자호(卞莊刺虎)  

- 변장자가 호랑이를 찌르다, 남을 싸우게 하여 이득을 취하다. 
[성 변(卜/2) 씩씩할 장(艹/7) 찌를 자(刂/6) 범 호(虍/2)]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횡재한 경우의 대표가

漁父之利(어부지리)다.  
 
조개와 황새가 싸우는 바람에 어부가

잡으려 생각도 않은 조개와 황새를 얻었다.  
개와 토끼가 쫓고 쫓기다 둘 다 지쳤을 때 얻은

농부의 田父之功(전부지공)도 같다.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이득을 보는
一擧兩得(일거양득)이나  
 
화살 하나를 쏘아 두 마리 새를 잡는
一箭雙雕(일전쌍조)는 노력 이상의 소득을 얻었을 때다.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계책을 써서 두 적으로 하여금

싸우도록 하고 모두 망하도록 하면 최상의 결과다.  
 
두 마리 호랑이를 서로 싸우게 하여 지쳤을 때 다 잡는

二虎競食計(이호경식계)의 지혜는 변장자가(卞莊) 호랑이를 찌른다
(刺虎)는 이야기에서 나왔다.
卞莊子(변장자)는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때 魯(노)나라의

대부이자 혼자 힘으로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용사였다.  
 
어떤 지역에서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소를 잡아먹고

사람들을 해쳐 변장자가 나서 잡으려 했다.  
여관의 중노미가 말리면서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먼저 먹으려

싸울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그럴듯하게 여긴 변장자가 서서 기다렸다.
 
‘두 호랑이가 싸움을 벌여 큰 놈은 상처를 입고 작은 놈은 죽었다 
(兩虎果鬬 大者傷小者死/ 양호과투 대자상소자사).  
변장자는 상처 입은 호랑이를 찔러 죽여

한 번에 두 마리를 잡았다는 명성을 얻었다 
 
(莊子從傷者而刺之 一擧果有雙虎之功/
장자종상자이자지 일거과유쌍호지공).’ 鬬는 싸울 투, 鬪(투)와 같다.
‘戰國策(전국책)’ 秦策(진책)이나 ‘史記(사기)’ 張儀(장의)에 나오는 예화다.  
종횡가로 유명한 장의와 경쟁하던 陳軫(진진, 陳은 수레뒤턱나무 진)이

진나라 惠王 (혜왕)에게 건의한 데서다.  
 
당시 소국 韓(한)과 魏(위)가 1년이 넘도록 싸우면서

해결이 나지 않고 있는데 간여하는 것이 좋을지 묻자 변장자의 예를 들었다.
‘과연 큰 나라는 상처를 입고 작은 나라는 멸망하고 말았다 
 
(大國果傷 小國亡/  대국과상 소국망).’  
진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크게 이겼다.
孔子(공자)가 성인에 대해 제자가 여쭙자 대답하는 말에도

변장자와 같은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들어 있다.
‘論語(논어)’ 憲問(헌문)편에서다.
 
변장자의 이름이 남았어도 실제 주막집 심부름꾼의 지혜를

잘 받아들인 것이었고 또 그것을 본보기 삼은 진나라 왕이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이해관계가 같은 쪽에 계책을 쓴다면 남에게만

좋은 일을 시키니 적이나 꼭 이겨야 하는 경쟁자에게만 해야 한다.
신중히 계략을 짜서 적을 물리치는 병법의 借刀殺人(차도살인)이나  
두 개의 복숭아를 가지고 세 장수를 없앤 二桃殺三士(이도살삼사)는  
 
모두 죽고 죽이는 살벌한 이야기지만 상대에 따라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적하는 상대의 갈등을 이용하여 득을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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