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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 전심

우현 띵호와 2024. 10. 4. 18:52

이심 전심

옛날에 글을 배우지 못한 여자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해가 갈수록 고향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부모를 도와서 농사를 짓고 살림을 꾸리느라

고향에 다녀 올 것은 엄두조차 못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너무도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하루는 고향에 있는 

친정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할 요량으로 

종이를 펼쳤으나 글을 몰라 한글자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여자는 글씨를 못쓰는 대신에 

그림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해서 그렸는데

그 그림은  '커다란 굴뚝에 훨훨 나는 새 한 마리' 가 

전부였습니다.

편지는 인편을 통해 친정으로 보내졌고

얼마가 지난 뒤 고향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글도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편지를 보냈을까? 하고  의아해 하며 

편지를 펼쳐보자
거기에는 커다란 굴뚝과 새 그림뿐이라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거듭하며 

궁리해 보았지만 아무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마침  

여자의 친정 어머니가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사람들은 시집 간 딸에게서 온 편지를 내밀며 물었습니다.

"이 그림이 도대체 무슨 뜻이래요?" 
편지를 본 친정 어머니는 이내 환하게

미소를지으며 말했습니다.

'고향에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친정에 올 새가 없다'는 말이 라며 단번에 딸의 

그림의 뜻을 알아 냈습니다.

이렇게 어머니 처럼 서로를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은

 천리 먼 길도 잊게 하는듯 합니다~

서로가 생각이 같고, 마음이 통하고, 

간절함도 통하면 말이나 글이 없어도 

마음만으로도 서로를 느낄수 있고 또한 

소통도 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이심전심 (以心傳心)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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