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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친구를 만나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들, 서럽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조근조근 다 해버리고 힘든 내 마음을 지탱하느냐 애쓰는 내 몸을 위해 운동도 하고 찜질방도 가고 어렸을 때 좋아했던 떡볶이, 오뎅 다 사 먹어요. 평소에 잘 가지 않던 극장에도 가서 제일 웃긴 영화를 골라 미친 듯이 가장 큰 소리로 웃어도 보고 아름다운 음악, 내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노래 재생하고 재생해서 듣고 또 들어봐요. 그래도 안 되면 병가 내고 며칠 훌쩍 여행을 떠나요.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가도 좋고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가..

좋은글 2021.07.14

살면서 늘 그리워 할 사람

살면서 늘 그리워 할 사람 어느 하루 보고프지 않은 날이 있을까. 어느 한 순간 그립지 않은 그런 시간이 있을까 그리우면 그리웁다 말하라지만 보고프면 보고프다 말하라지만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지 몹시도 그리운 날엔 그대있는 하늘만 바라봐 오늘 하루 그대는 얼 만큼 내 생각을 할까? 얼만큼 날 보고싶을까? 얼 만큼 날 사랑하는 걸까? 생각만 해도 행복한 나의 사랑 그대가 있어 내가 얼마나 즐거운지 모를 거야 살면서 그리워할 사람이 어느 날 내게 다가왔지 그대는 말없이 내게 다가와서 봇물 터지 듯이 사랑한다 말했지 그런 그대 사랑 난 그만 내 영혼을 내어주고 말았지 사랑한다고 말하면 눈웃음으로 화답할 것 같은 사람 그런 그대를 사랑 하는게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 살면서 늘 그리워할 사람일거야.

좋은글 2021.07.14

설 니홍조 (雪泥鴻爪 )

설 니홍조 (雪泥鴻爪 )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 (雪泥鴻爪)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맙니다. 인생의 흔적도 이런게 아닐까요?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 뜻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지내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中國 故事에 강산이개 (江山易改) 본성난개 (本性難改) 라는 문장이 있는데, '강산은 바꾸기 쉽지만, 본성은 고치기 힘든 것 같다' 는 뜻입니다. 나이 먹을수록 본성이 잇몸처럼 부드러워져야 하는데 송곳처럼 뾰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하고..

좋은글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