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중용지도(中庸之道)

우현 띵호와 2022. 8. 30. 19:18

중용지도(中庸之道)  

썩은 과일을 도려 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걸러내면 쓸 사람이 별로 없다.  

욕을 많이 하다 보면 욕에 둔감해지고,
매를 많이 휘두르다 보면 상대방의 아픔에

둔감해지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나의 것이 남에겐 하찮을 수도 있고,
소중한 남의것이 내겐 하찮을 수도 있습니다. 
남 비판하는 자가 저 비판받는 줄은 모르고
남 비난하면 저 비난 받는 줄은 잘 모릅니다. 
 
타인을 잴 때는 성인군자의 도덕적 잣대를 쓰고,
자신을 잴 때는 흉악범의 잣대를 쓰며
비난과 비판 합리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매사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처세하며

사는 것이 삶의 중용지도(中庸之道)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봅니다.  
‘중용’하면 생각나는 사람 황희 정승입니다.  
 
자(字)는 구부(懼夫), 호는 방촌(厖村)으로

현명함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세종대왕의

가장 신임 받는 재상의 한 사람으로서, 
 
세종 치세기간 중 역대
최장수로 18년간이나 영의정으로 재임하였습니다. 
 
하루는 두 여종이 상대방이 서로 잘못했다며
다투는 것을 보고  
두 여종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은후 한 여종에게
'네 말이 옳도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여종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자,
역시 '네 말도 옳도다'라고 하였다.  
 
이것을 보고 있던 부인이
'이 여종의 말도 옳고 저 여종의 말도 옳다면
누가 잘못했다는 건가요?  
 
한 여종이 옳다면 다른 여종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하자  
 
황희정승은 '부인의 말도 맞다고 하며
모든 편의 손을 들어주어 누구하고도 적을 만들지
않았던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아들 황수신(黃守身)이 기생집에 자주 드나들자

황희는 아들에게 기방 출입을 끊으라고 여러 차례

엄히 꾸짖었으나 아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 아들이 기생집에서 돌아오자

정승은 관복 차림으로 차려입고 대문까지 나와

마치 큰 손님 맞이하듯 했습니다. 
 
아들이 깜짝 놀라 엎드리며
그 까닭을 묻자 황 정승은 말합니다. 
 
"그동안 나는 너를 아들로 대했는데

도대체 내 말을 듣지 않으니
이는 네가 나를 아비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너를 손님 맞는 예로 대하는 것이다."
이에 크게 뉘우친 아들은 기방 출입을 끊었다 합니다. 
 
'중용'은 쓰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삶의 지혜가 될 수도 있고,
줏대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용지도'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옛 선현들의 삶속 중용지도'를 지혜롭게 잘 활용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평범함 속에서 진실한 도리를 찾아가는
처세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중용'을 잘 지키며 사는 일..
삶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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