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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딤과 쓰임

우현 띵호와 2021. 8. 3. 23:36

견딤과 쓰임

할아버지와 손자가 도끼 자루를 구하러 산으로 갔다.
따라가던 손자가 발이 아파오자 말했다.

“여기도 나무가 많은데 왜 자꾸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세요?”

할아버지는 말없이 계속 산길을 올랐다.

이윽고 산 정상 가까이 있는 절벽 위에서 할아버지는
바위 틈새를 뚫고 나온 나뭇가지를 어렵사리 잘라냈다.
그것을 가지고 산을 내려오며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말했다

“절벽의 바위틈을 뚫고 나무가 뿌리를 내려 가지를
뻗으려면 얼마나 견뎌야 했겠니. 비바람도 폭설도
추위도 더위도 모두 견뎌낸 그놈을 잘라 도끼자루로
써야 평생 써도 부러지지 않는단다. 매사 모든 것이
견딤이 있은 연후에 쓰임이 있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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