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418

어머니의 훈육

어머니의 훈육 《조선 영조 때 대학자 이재(李縡) 어머니의 훈육​》 ​조선 영조 때의 이름난 학자 이재(李縡)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에게서 양육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가 12세가 되던 해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작은 아버지이자 당대의 정치가인 이만성을 찾아갔다. ​"아버지 없이 자라는 까닭에 이 아이의 앞날이 잘못될까 걱정이 됩니다. 이 아이를 맡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괜히 귀한 집 아들에게 매를 들어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거절했으나, 어머니는 끝까지 맡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하였다. ​결국, 그날 이후로 이재는 작은 아버지의 집에 기거하며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며칠 뒤 이만성이 형수, 즉 이재의 어머니를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 "형수님, 용서해 주십시오. 이 일을 ..

감동글 2024.02.06

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능력

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능력 링컨에게는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정적이 있었다. 스탠턴은 당시 가장 유명한 변호사였는데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맡게 된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법정에 앉아 있던 스탠턴은 링컨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 따위 시골뜨기와 어떻게 같이 일을 하라는 겁니까?"라며 나가 버렸다. 이렇게 링컨을 얕잡아 보고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세월이 흘러, 대통령이 된 링컨은 내각을 구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 장관 자리에 바로 스탠턴을 임명했다. 참모들은 이런 링컨의 결정에 놀랐다. 왜냐하면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 재난" 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모든 참모들이 재고를 건의하자 링컨은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감동글 2024.01.28

그대 어이가리

그대 어이가리!" 치매 걸린 아내와 가족의 고통에 120분 내내 안타까운 눈물이....! 어제 필자는 전주 시네마 극장에서 "그대 어이가리"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면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가족의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서 이 영화를 촬영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대 어이가리"는 평생을 국악인으로 살면서 전국 각 지역을 다니며 국악 공연을 펼치던 동혁과 30년 넘게 아내로 함께 살아온 연희의 치매 걸린 삶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가 시작 전부터 전주 시네마 극장 1층 로비에는 많은 단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지난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로 많은 화제와 함께 감동을 선사했으며 또다시 앵콜..

감동글 2024.01.28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다산 정약용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 다산 정약용 유네스코는 2012년에 세계기념 인물로 네 사람 (루소, 헤르만헤세, 드뷔시, 정약용)을 선정하였는데, 그중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등재 되었습니다. 성호 이익 선생의유고집을 읽고 실학의 꿈을 키운 다산(茶山)정약용(丁若鏞,1762~1836년) 선생은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 하나로 강진 유배지에서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했습니다. 귀양살이를 하면서도 자기를 모함한 몇 사람에 대해서만 불편한 얘기를 조금 했을 뿐, 나라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원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생을 나라 걱정, 백성 걱정으로, 관료들의 부패를 척결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선생은 500여권에 달하는 저술을 통해 정치, 행정, 법학, 경제, 지리, 의학, 공학 등을 아우르..

감동글 2024.01.27

무수옹 (無愁翁)​

무수옹 (無愁翁)​ 조선중엽 의주 땅에 근심 걱정이 없는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 노인에게는 열세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 아들 열둘에 딸이 한 명 이었는데 그들은 모두 혼인을 해서 아들 딸 낳고서 유복하게 살았으며 하나같이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 ​ 어느 날 열세 남매가 모여서 부모님 모실 일을 의논했습니다. ​ 맏아들을 비롯한 열세 남매 모두가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나섰으나 결국 열세 남매가 돌아가면서 부모님을 모시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 열두 형제가 돌아가면서 한 달씩 부모님을 모시고 4년마다 한번씩 윤달이 찾아오면 딸이 부모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 노인은 유람을 다니듯 한 달에 한 번씩 자식 집들을 옮겨다니며 극진한 대접를 받았습니다. ​ 가는 곳마다 따뜻한 방과 맛있는 음..

감동글 2024.01.25

한평생

한평생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도 있었고 지음이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을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 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고 미뤘더니 가뿐 숨만 남았구나."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한평생이다!" 재미있고 해학적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詩다. 하루를 ..

감동글 2024.01.23

섬김의 위대함

섬김의 위대함 미국의 찰스 콜슨(Charles Colson)은 미국 의회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순간은 인도 캘커타의 고인이 되신 테레사 수녀가 미국 국회를 방문하여 연설했던 때라고 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연설 때 연설자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테레사 수녀가 연설을 마치자 그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더랍니다. ​오히려 침묵만이 감돌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숨막히는 감동과 전율이 그들의 가슴과 목을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박수를 칠 여유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 테레사 수녀가 던진 한 마디의 말 때문 이었습니다.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다스릴 자격이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1910∼1997)는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났습니..

감동글 2024.01.13

천재불용(天才不用)

천재불용(天才不用) 재주가 덕(德)을 이겨서는 안 된다"라는 말입니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식을 천재(天才)로 키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나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천재(天才)가 아니라, 덕(德)이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지도자(指導者)의 위치에서 사회를 이끄는 사람은 천재(天才)가 아니라, 덕(德)이 높은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천재(天才)를 부러워하지만, 천재(天才)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덕(德)은 영원합니다. 그러므로 머리 좋은 사람으로 키우기 전에 덕(德)을 좋아하고, 덕(德)을 즐겨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할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천재불용(天才不用)이라 하여 덕(德)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고 ..

감동글 2024.01.13

세익스피어가 존경한 사람

세익스피어가 존경한 사람 세익스피어는 많은 명언을 남기고 여러 사람에게 존경받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세익스피어가 가장 존경한 사람은 바로 친구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하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세익스피어가 오랜만에 친구 집에 방문했는데 미리 연락을 주지 못해 친구가 집에 없었습니다. 마침 집에 있던 하인이 곧 오실 거라며 집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기다리는 세익스피어를 위해 하인은 따뜻한 홍차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쟁반에 담아왔습니다. 책까지 담아다 준 하인의 배려에 세익스피어는 감동했고 하인은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친구가 돌아오지 않자 세익스피어는 차나 한 잔 더 마시려고 부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눈앞의 광경에 그는 매우 놀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부엌에서 그 하인이 양탄..

감동글 2024.01.12

인생 이야기

인생 이야기 1 작년 연말 헨리 키신저 박사의 별세 소식이 국내 언론에도 중요하게 보도 되었고, 한 유명 신문은 뉴욕타임즈가 그의 사망 기사를 수일간 여러면에 걸쳐 실었다며 미국 사람들이 부고 기사(obituary)를 얼마나 중요시하고 언론은 이를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는지를 소개하는 기사도 실었다. 그렇다. 부고 기사에는 종종 우리 마음을 깊이 움직이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나에겐 작년 5월 조선일보가 보도한 변호사의 별세 소식이 그랬다. 서울대학을 졸업하고 판사가 된 그는 네 딸을 두고 있었는데 첫째가 눈에 이상이 왔고 결국 양쪽 시력을 모두 잃었다. 그는 딸 치료 등 뒷바라지를 위해 천직으로 여기던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했다. 그 딸은 앞을 볼 수는 없었지만 공부를 잘해 미국으로 유학 가서 ..

감동글 202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