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언귀우호(言歸于好)

우현 띵호와 2021. 7. 19. 22:35

언귀우호(言歸于好)

- 화해하여 다시 사이가 좋아지다.

[말씀 언(言/0) 돌아갈 귀(止/14)

어조사 우(二/1) 좋을 호(女/3)]

사람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면 원상회복하기가 어렵다.

나를 섭섭하게 했는데, 피해를 끼쳤는데 하며

나쁜 점만 생각하고 이롭게 해준 점은 잊기 때문이다.

싸움이나 논쟁 따위는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

풀어질 수도 있는데 의견의 차이만 내세워

헐뜯어서는 관계가 더욱 악화할 뿐이다.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

(和順齊家之本/ 화순제가지본)’이란

明心寶鑑(명심보감) 경구는 작은 가정의 일이지만

더 큰 뜻을 가진 사람도 명심할 말이 있다.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

’ 孟子(맹자) 公孫丑(공손추) 하에 나온다.

모두 사람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관계가 멀어졌던 사람이 피차 다시(言歸) 사이가

좋아진다(于好)는 성어는 ‘左氏傳(좌씨전)’

僖公(희공, 僖는 즐거울 희) 9년 조의 내용에서 나왔다.

春秋時代(춘추시대) 齊(제)나라의 桓公(환공)은

명재상 管仲(관중)을 등용하고 부국강병의

개혁을 통해 최초의 패자에 오른 인물로 유명하다.

周(주) 왕실을 안정시키고 尊王攘夷(존왕양이)를

명분으로 걸핏하면 이웃 나라 제후들을 불러

회맹을 가졌다.

기원전 651년 葵丘(규구, 葵는 아욱 규)라는

곳에서 회합을 가진 뒤 함께 맹세했다.

‘무릇 우리들 동맹을 맺은 사람은 일단 맹세를 한

이상 서로 다시 사이좋게 지내야 하오

(凡我同盟之人 旣盟之後 言歸于好/

범아동맹지인 기맹지후 언귀우호)’

여기서 言(언)은 문어체 문장 머리에 쓰는

조사로뜻은 없다.

‘맹자’의 告子(고자) 하편에서는

이 때의 회맹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똑 같은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五霸(오패) 중에서 강성한 제환공이

주재했기 때문에 희생의 피를 입에

바르는 의식은 할 필요도 없었다.

불효한 자는 처형하고, 어진 이를 존중하여

덕망 있는 사람을 표창하며,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라는 등

맹약의 내용을 올린 뒤 이후로는 모든 제후가

우호적인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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