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를 앞둔 서욱 신임 국방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감동의 글입니다
서욱 장관 후보자에게!
35년 전, 당신이 소대장 시절, 연대장을 했던 박현규 올시다.
늦었지만 60만 대군의 최고 책임자인 국방부 장관 내정자로
발탁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1985년 이만 때 쯤, 21사단 66연대에서 처음 만났지요?
서욱 장관 후보자가 아마도 24세, 내가 42세로
서로의 기억과 심신과 애국 열정이 왕성하던 시절이었지요.
서욱 소위의 반듯하고 총기 있고 왕성한 열정에 반하여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인 수색중대 소대장으로 임명을 하였지요.
그 뒤로 서욱 소위가 보여준 모습은 군인관과 국가관이 투철한
모범적인 장교였지요.
오늘 제가 독수리 타법으로 편지를 쓰는 것은
연대장과 소대장 사이였던 과거로 돌아가 회포에 젖자는 게 아닙니다.
3년간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안보파탄 정책에 믿음을 잃은 터라
서욱 국방부 장관 내정자 소식에 기쁨과 걱정이 교차되더군요.
까마득한 후배의 국방부 장관 내정자 소식이 늙어버린 저에게
대리만족과 기쁨을 주면서도
힘보다 평화를 앞세우는 문재인 정권에서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걱정이 되더이다.
2년간 끌려다니던 정경두 장관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근심이 앞서는 것은 늙은이의 주책만은 아닐 겁니다.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던 청와대 대변인이 서욱 장관 내정자는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시작전권 전환,
국방개혁 2.0, 국방 문민화 등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민이 신임하는 강군 건설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인물 평을 했지요.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시작전권 전환과 국방 문민화라는 단어에
심장이 칼에 베인 듯 소스라치게 놀랐지요.
이제 내일이면 장관 내정자의 임무수행 능력과 인물됨됨이를 검증하는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60만 대군과 국방에 관심을 갖는 모든 국민이 지켜볼 것입니다.
청문회 자리에서 당당하고 차분하게 소신을 펼 것으로 믿습니다만
감투를 준 통치자를 의식하여 적(敵)을 적이라고 표현을 못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시작전권 전환’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말을 입에 담을까 심히 우려가 됩니다.
자유통일 이전에 전작권 전환은 미루어야 한다는 것은
국민 다수가 알고 있는 상식이지 않습니까?
서욱 장관 후보자님!
국방부 장관은 정치인이 아니라 사복을 입는 군인,
통치자에게 싸워서 이기는 안보정책을 조언하고 보필하는
국방경영 관료입니다.
적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군인적 사고로 국방을 경영해야 합니다.
국방부 예하 모든 군인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청와대로부터 오는 각종 평화 중심의 주문은 거절하고,
주적 개념을 부활하고, 모든 진지와 교전 현장에서 전투를 종결하도록
선조치 후보고 개념을 다시 강조해야 합니다.
국방부 장관은 민주당의 장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장관입니다.
국방부 장관은 당(黨)이 아니라
국가와 군을 위해서 일을 하는 전문관료입니다.
청문회에서 청와대를 의식하여
대한민국 안보 경영자로서의 중심을 잃는다면
그 순간부터 60만 대군은 당신을 장관이 아니라,
차마 입에 담기 어렵지만,
감투에 눈이 먼 부역자로 취급할지도 모릅니다.
국방부 장관은 한번 죽어서 영원한 삶을 선택하는 참군입니다.
서욱 장관 내정자는 송영무 전 장관과 함께 9.19 군사합의를
주도하고 위정자의 독선을 지켜본 작전본부장입니다.
정경두 장관은 물러가는 순간까지 추미애 아들의 병가는
증빙할 자료는 없지만 규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궤변을 토하여
국방부를 당과 법무부 예하로 편입시킨 졸개 짓을 했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안일한 삶을 위해 영원한 죽음을 선택한 것입니다.
서욱 장관은 안일한 불의의 길을 거부하여
영원한 삶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서욱 장관은 소대장 시절 보여준 패기와 총기를 발휘하여
안보 파탄을 수습하는 장관이 되실 것을 희망하고 기원하며 응원합니다.
서욱 장관님!
선배들의 우려를 극복하고 장관 임무 수행이 무사히 끝나는 날
21사단 66연대 앞 ( )에서 66연대 전우 모임에 서욱 장관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위대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서욱 장관에 의한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국방 역사가 시작되길 빕니다.
2020년 9월 15일,
35년 전 연대장 박현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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