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성화요원(星火燎原)

우현 띵호와 2022. 6. 2. 01:33

성화요원(星火燎原)

작은 불이 들판을 태운다.
[별 성(日/5) 불 화(火/0) 횃불 료(火/12) 언덕 원(厂/8)]

 

대형사고의 이면에는 언제나 조그마한

부주의가 겹치고 쌓여있는 것이 드러난다.

‘큰 실수는 굵은 밧줄처럼 여러 겹의 섬유로 만들어진다’는

빅토르 위고의 일침은 오늘날 하인리히 법칙으로 체계화됐다.

미국의 보험사 직원이었던 H.W.하인리히가 1931년에 소개한

이 법칙은 작은 잘못을 방치하여 나중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1명의 사상자가 나오기까지 29명의 경상자가 있었고,

또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런 수치가 정확한지는 차치하고 우리 선조들도

그래서 잘 아는 일이라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며

세심하게 주의를 하라고 가르쳤다.

작은 불(星火)도 자칫 잘못하면 들판을 태우고 만다(燎原)는

이 성어도 처음의 실수를 잘못 대처하면 걷잡을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星火(성화)는 별똥별, 流星(유성)을 말하는데

‘빨리 달라고 성화다’에서 처럼 일이 매우 급한 상태나

급히 조르는 행위를 비유할 때 쓰고,

몹시 작은 숯불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말은 1960년대 중국인민해방군 초기기관지 이름이었다고 하고

문화대혁명 당시 구호로 사용됐다고도 한다.

하지만 더 오래전 ‘書經(서경)’에 등장하고

처음부터 조심하라는 비유는 여러 곳에서 사용돼 왔다.

淮南王(회남왕) 劉安(유안)이 저술한 책 ‘淮南子(회남자)’에

이런 내용이 전한다.

유안은 前漢(전한)의 高祖(고조) 劉邦(유방)의 손자로

문학을 즐겨 많은 문객들과 어울렸다.

人間訓(인간훈)의 구절을 보자.

‘담이 무너지는 것은 조그만 틈새에서 비롯되고,

칼이 부러지는 것은 반드시 빠진 날에서이다

(牆之壞也於隙 劍之折必有齧/ 장지괴야어극 검지절필유설).’

隙은 틈 극, 齧은 깨물 설.

韓非子(한비자)’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喩老(유로)편에

‘천길 제방 둑은 땅강아지와 개미구멍에 의해 무너지고

백 척의 높은 집이라도

자그마한 굴뚝 사이 불씨에 의해 타버린다

(千丈之堤 以螻蟻之穴潰 百尺之室 以突隙之烟焚/

천장지제 이루의지혈궤 백척지실 이돌극지연분)’로 나온다.

螻는 땅강아지 루. 堤潰蟻穴(제궤의혈)에 소개한 바 있다.

亡徵(망징)편에도 유명한 경구가 있다.

‘나무가 부러지는 것은 반드시 좀벌레가 파먹어서이고,

담장이 무너지는 것은 반드시 틈을 통해서이다

(木之折也必通蠹 牆之壞也必通隙/

목지절야필통두 장지괴야필통극).’ 蠹는 좀 두.  
작은 불협화음이 큰낭패를 보게되는 현실은

만들지 말아야 될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큰낭패를 보지않으려면

내옆에 작은 불똥부터 다스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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