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위방본(民爲邦本)
○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다.
○ 民(백성 민) 爲(할 위) 邦(나라 방) 本(근본 본)
孟子(맹자)가 민심의 중요성에 대해서 특히 강조한다.
‘걸왕과 주왕이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며,
그 백성을 잃은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백성을 얻으려면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離婁上(이루상) 편에 있다.
앞서 소개한 民心無常(민심무상)은 백성들의 마음이
일정하지 않아 다스리는 데에 따라 착하게도 하고
무섭게도 변한다는 말이다.
‘오직 혜택을 주는 사람에게 따르기 마련
(民心無常 惟惠之懷/ 민심무상 유혜지회)’이라고
書經(서경)에 실려 있다.
春秋(춘추) 이전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
尙書(상서)라고도 하는 책이다.
백성(民爲)이 나라의 근본(邦本)이라는 이 성어도
‘서경’ 夏書(하서)편에 나온다.
하나라의 두 번째 임금 啓(계)는 시조 禹(우)임금의 아들이고,
처음 세습으로 아들 太康(태강)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그런데 태강은 사냥에만 골몰하고 정치는 돌보지 않아
后羿(후예, 羿는 사람이름 예)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났다.
태강의 다섯 동생들은 그를 기다리며 노래를 불렀다.
‘五子之歌(오자지가)’이다.
첫 번째 동생이 부른 내용을 보자.
할아버지 우임금이 훈계했다는 내용이다.
‘백성은 가까이 할 수는 있으나 얕보아서는 안 된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고,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편안하다.’
끝부분에도 좋은 말이 나온다.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 두려워하고,
썩은 새끼로 여섯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모는 듯이 한다.
백성의 위에 있는 자가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어찌 존경하지 않겠는가.
이런 백성이 사직이나 군주보다 귀하다고 한 사람도 맹자다.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벼운 존재다’란
말이 盡心(진심) 하편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