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3

아버지는 손님

아버지는 손님'힘없는 아버지’에 대한 슬픈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유학간 아들이 어머니와는 매일 전화로 소식을 주고 받는데,아버지와는 늘 무심하게 지냈답니다.어느 날, 아들이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나는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내가 이렇게 유학까지 왔는데,아버지께는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본 적이 없다.어머니만 부모 같았지, '아버지는 늘 손님처럼 여겼다’ "라고 말입니다.아들은 크게 후회하면서‘오늘은 아버지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전화했습니다.마침 아버지가 받았는데,받자마자 "엄마 바꿔줄게!” 하시더랍니다.밤낮 교환수 노릇만 했으니 자연스럽게 나온 대응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들이“아니요. 오늘은 아버지하고 이야기하려고요.” 라고말했습니다.그러자,아..

감동글 2024.05.08

'어버이 마음'

'어버이 마음'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어머님이 물었어요."그래 낮엔 어딜 갔다 온거유?""가긴 어딜가? 그냥 바람이나 쐬고 왔지!"아버님은 퉁명스럽게 대답했어요."그래 내일은 무얼 할꺼유?""하긴 무얼해? 고추모나 심어야지~""내일이 무슨날인지나 아시우?""날은 무신날 ! 맨날 그날이 그날이지~""어버이날이라고 옆집 창식이 창길이는 벌써 왔습디다.“아버님은 아무 말없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당겼지요."다른 집 자식들은 철 되고 때 되면 다들 찾아 오는데, 우리집 자식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원~"어머님은 긴 한숨을 몰아쉬며 푸념을 하셨지요."오지도 않는 자식놈들 얘긴 왜 해?""왜 하긴? 하도 서운해서 그러지요. 서운하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유?""어험~ "아버님은 할말이 없으니 헛기침만 하셨지요."세상..

좋은글 2024.05.08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사업을 하는 지인의 어머니는 98세에  돌아가셨는데, 물론 모두들 장수하셔 호상이라고 하였지만,몇 백 년을 사신들 자식에게 어찌 장수이며, 호상이라고 여길까요?그분의 어머니는 근 10년을 치매를 앓으셨는데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그분의 형님 내외가 모셨다.치매환자가 늘 그렇듯이 어머니는 집을 나가길을 잃어버리기도 하였고,알 수 없는 이상한 행동들을 해서 그분 형님내외가 무척 힘들어했었다고 하였다.어머니의 병이 점점 깊어 갈 즈음 둘째 아들인 그분은 사업의 부도로 집도 잃고 아내와도 이혼을 하게 되었기에, 세상이 싫어져 노숙인 처지로 이리저리 떠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이 허무하고 더 이상연명할 희망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그는 이제 그만 생을 마감할 생각을 한 뒤,마지막으로 어머니나 뵙고 ..

감동글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