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온 편지평생 교감 승진도 사양(辭讓)하시고 교장(校長)자리도 마다하시면서초등학교 교사로만 아이들 앞에서 교편을 잡으셨던 우리 아버지 십니다.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었다고 하셨습니다.정년퇴임을 하신 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워셨는지 저녁이면 앨범을 펼쳐 들고 지난 날 만났던 학생들 얘기부터 그리운 옛 이야기를 들려 주셨던 아버지 였습니다.“이 아이는 정말 말썽 꾸러기였지하루도 안 싸울 날이 없었단다.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나만 보면 떡볶이 사달라며 날마다 조르곤 했던 아이지”“유진이 얘는 공부도 잘했고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었지.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면서도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늘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