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급심 (綆短汲深)
짧은 두레박줄로 깊은 우물물을 긷다.
<두레박줄,綆 짧을,短 물길을,汲 깊을,深>
두레박줄이 짧아서는(綆短/경단) 깊은 곳의
우물물을 길으려 해봐야(汲深/급심)당연히
팔만 아프다.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하면 당연히 그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재간이 없는 사람은 심오한 이론을 터득할 수 없고
능력이 모자라 일을 감당하지 못한다.
마땅히 처리할 재주가 있으면서 뒷전에
빠져서도 안 될 일이지만 '난쟁이 교자꾼 참여하듯'
이란 말과 같이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일에
주제넘게 나서서는 더욱 안 될 일이다.
'莊子(장자)'의 至樂(지락)편에 실린 내용은 이렇다.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770~403) 孔子(공자)의
수제자인 顔回(안회)가 동쪽의 齊(제)나라 임금과
정치에 대해 토론하려고 떤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제자를 떠나보내면서 공자가 근심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子貢(자공)이 무슨 연유가
있는지 여쭈었다.
공자가 대답했다.
'옛날 管仲(관중)의 말씀 중에 주머니가 작으면
큰 것을 넣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우물의 물을 길을 수 없다
(褚小者不可以懷大 綆短者不可以汲深/
저소자불가이회대 경단자불가이급심)는 것이 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제나라 임금에게 성왕의 도를
말해봐야 이해 할 수가 없을 것이고 나아가
의심까지 하게 된다면 안회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파만파(一波萬波) (0) | 2021.07.20 |
---|---|
삼촌설격퇴적(三寸舌擊退敵) (0) | 2021.07.20 |
이사난열 (易事難說) (0) | 2021.07.19 |
성명낭자 (聲名狼藉) (0) | 2021.07.19 |
노마지지(老馬之智 (0) | 2021.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