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태산양목(泰山梁木)

우현 띵호와 2024. 2. 1. 13:28

태산양목(泰山梁木)

높은 산과 큰 나무, 위대한 인물
[클 태(水/5) 메 산(山/0) 들보 량(木/7) 나무 목(木/0)]
 
높고 큰 산이나 크기나 양의 대단함을 이르는

泰山(태산)은 중국의 五岳(오악) 중에서도 중심이다.
높이가 우뚝하리라 생각되지만 오악에서도

세 번째,해발 1532m에 불과하다.

다른 곳에는 1545m로 나오는곳이 있어도

더 높은 곳이 즐비한데 대표적인 명산이된 것은

秦始皇(진시황) 때 하늘의 뜻을 받는 封禅(봉선)한

이후부터라 한다.
 
관련된 성어도 많아 泰山鳴動鼠一匹(태산명동서일필),

泰山不辭土壤(泰山不辭土壤) 등은

이 난에서도 소개했다.

대표하는 산 이외에도泰山北斗(태산북두)에서 보듯

훌륭한 인물을가리키기도 한다.

높은 산(泰山)과 대들보(梁木)란 뜻의 이 말도

위대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 성어가 처음 유래할 때는 그러나 태산이

무너지고 대들보가 꺾인다는 비유로 한 시대의

위대한 스승이나 존경하는 인물의 죽음을 뜻했다.

유교 五經(오경)의 하나로 禮(예)에 관한 경전을

주석한 ‘禮記(예기)’의 檀弓(단궁) 상편에 나온다.
 
이 편은 복상이나 매장에 관한 내용이 많고

孔子(공자)의 제자가 자주 언급되어 문하의
공동찬술로 보고 있다.

내용을 보자.

어느 때 공자가 일찍 일어나 손을 등 뒤로

지팡이를 잡고서 문 앞을 서성이며

노래를 불렀다.

‘태산이 무너지려나,대들보가 꺾여지려나

(泰山其頹乎 梁木其壞乎/
태산기퇴호 양목기괴호)
 
태산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집의 기둥을 이어

지탱해주는 들보가 꺾이면 중심이 무너진다.

이어 철인이 병이 들것인가 하는 노래를 들은

제자 子貢(자공)이 말했다.

‘태산이 무너지면 나는 누구를 우러를 것이며

(泰山其頹 則吾將安仰/ 태산기퇴 즉오장안앙),

대들보가 꺾이고 철인이 병들면 장차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

(梁木其壞哲人其萎 則吾將安放/

양목기괴 철인기위 즉오장안방)?’ 

그러면서 병이 들 것이라 예상했다.
 
공자는 仁(인)으로 교화하고

많은 제자를 길렀어도 정책을 집행하는

자리에는 오르지 못하고 목숨이 다한 것을 느꼈다.

이후 병 든 지 칠 일만에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부모나 임금의 죽음을

하늘이 무너진듯하다 하는데

위대한 스승의 죽음은 태산에 비유했다.

조금 앞선 시대에는 호불호를 넘어서

모두 존경할 수 있는 태산 같은 지도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잘 나서인지 우러를 줄 모른다.
 
상대의 잘못은 절대 용서 못하지만

우리 편은 모두가 善이고

큰 잘못이 드러나도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옳은 길로 이끌어줄 태산 같은

인물이 있어도 설 땅이 없다.

너와 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틈이 벌어지기는 去益泰山(거익태산),

"갈수록 태산" 이라 태산(泰山)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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