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우아(用敵于我) 나를 위해 적을 이용하다, 적의 적은 나에게 도움 [쓸 용(用/0) 대적할 적(攵/11) 어조사 우(二/1) 나 아(戈/3)] 敵(적)은 자기에게 해를 끼치거나 싸움을 걸어오는 존재이니 내 편이 될 수 없다. 또 글자가 근거지가 되는 나무뿌리, 밑동을 나타내는 啇(적)을 치는 攵(복)으로 되어 있으니 서로 으르렁대며 싸우는 상대인 원수가 된다. 하지만 의외로 적에 대해 긍정적인 격언이 많다. ‘적이 없는 자는 친구도 있을 수 없다’, ‘자기 자신보다 질이 나쁜 적은 없다’ 등이다. 친구는 자기를 감싸주지만 적은 약점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 현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일 것이다. ‘적의 적은 我軍(아군)’이란 말이 있다. 甲(갑)과 乙(을)이 대립관계인데 丙(병) 또한 을과 원수진 사이라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