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지유(何陋之有) 어찌 누추한 곳이 있겠는가, 자신이 만족하며 사는 곳이 제일 [어찌 하(亻/5) 더러울 루(阝/6) 갈 지(丿/3) 있을 유(月/2)] 이사를 한 뒤 친구나 이웃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며 집을 구경시킨다. 번거로운 것을 피하여 점차 옛 풍습이 되어갈 정도로 드물어졌지만 집들이를 할 때 주인은 화려한 집이라도 꼭 좁고 너저분하다며 陋屋(누옥)이라고 겸손해한다. 자기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심하면 孔子(공자)님이 꾸짖을 것이다. 거처하는 사람의 인품에 따라 향기가 날 수 있다며 ‘군자가 머무는 곳에 어찌 누추함이 있겠는가 (君子居之 何陋之有/ 군자거지 하루지유)’하고 말이다. 빈한한 생활에도 평안한 마음으로 도행하기를 즐거워하며 근심을 잊는 安貧樂道(안빈낙도)와 樂以忘憂(낙이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