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순간에도...오사카에 거주하던 센코 마사키씨의 이야기입니다. 딸을 시집보내기 직전 그녀는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았습니다.천방지축 딸자식의 앞날이 걱정되기도 하고, 이제는 엄마 보다는 남편 될 사람만 더 챙기는 듯한 태도에 약간 빈정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그 날도 마사키 씨는, 예비 신랑과 놀러나간 딸 대신 수리를 맡긴 결혼반지 찾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엄마, 미안한데. 그 반지 좀 찾아와줘. 그 반지 신랑네 집의 가보(家寶)라니까 특별히 조심해야해. 그거 없어지면 나 결혼 못할지도 몰라." 직접 운전까지 해가며 반지를 찾아오던 마사키 씨는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 반지를 받는 딸의 행복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서운한 마음이 싹 달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