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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왕서래(寒往暑來)

한왕서래(寒往暑來)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온다, 사물은 순서대로 진행된다. [찰 한(宀/9) 갈 왕(彳/5) 더울 서(日/9) 올 래(人/6)] ‘겨울이 지나지 않고 봄이 오랴’라는 속담이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야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세상일에는 다 일정한 순서가 있는 법이니 급하다고 서둘러 일이 성사될 수가 없다. 지금은 비록 시련과 어려움에 빠져 불행하다고 해도 그것을 극복해야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추위가 가면(寒往) 더위가 온다(暑來)는 이 성어도 같은 뜻이지만 더 심오한 곳에서 왔다. 고대 중국 周(주)나라의 易(역)에서 왔다는 ‘..

고사성어 2021.07.22

목종승정 (木從繩正)

목종승정 (木從繩正)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진다, 직언을 들으면 손조롭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는 충고를 달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물다. 몸에 좋다고 하는 약은 삼키기에 달콤한 것이 없다. 이럴 때 良藥苦口 忠言逆耳(양약고구 충언역이)의 성어가 바로 떠오른다. 이 말은 중국 고대부터 전해졌던 경구로 여러 곳에서 등장하지만 이외에도 史記(사기)에는 '독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毒藥苦於口 而利於病/ 독약고어구 이리어병)'로 나온다. 韓非子(한비자)에는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는 그슬리지만 밝은 임금이 듣는 것은 큰 공을 이루게 됨을 알기 때문이다 (忠言拂於耳 而明主聽之 知其可以致功也/ 충언불어이 이명주청지 지기가이치공야)' 라고 外儲說左上(외저설좌상)에 실려 있다. 굽은 나무라도 먹줄을 따라 대패로 ..

고사성어 2021.07.20

빈계사신(牝鷄司晨)

빈계사신(牝鷄司晨) 암탉이 울어 새벽을 알리다. [암컷 빈(牛/2) 닭 계(鳥/10) 맡을 사(口/2) 새벽 신(日/7)] 널리 알려진 속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집안의 여자들을 주눅 들게 하는 남정네의 전유물이었다. 날이 샜다고 울어야 할 수탉이 제 구실을 하지도 못하면서 암탉이 우는 것도 막았다. 가정에서 부인이 남편을 제쳐놓고 떠들고 간섭하면 집안일이 잘 안된다고 나무라는 것이다. 男尊女卑(남존여비)가 뚜렷했던 옛날이라도 무작정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닌 것은 여기서 가리킨 암탉이 중국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음란한 독부 妲己(달기, 妲은 여자이름 달)였기 때문이다. 고대 夏殷周(하은주)의 3왕조 중에 商(상)이라고도 하는 은나라의 마지막 왕이 폭군으로 유명한 紂王(주왕, 紂는 주임금 주)이..

고사성어 2021.07.20

반포보은 (反哺報恩)

반포보은 (反哺報恩) 자식이 부모에 은혜를 갚다, 까마귀의 효성 '어버이 살았을 제 섬길 일 다 하여라. ' 조선 가사문학의 거봉 鄭澈(정철)은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한다고 했다. 자식이 봉양하려 하면 이미부모가 가고 없다고 한탄하는 것이 風樹之嘆(풍수지탄)이다. 중국에선 二十四孝(이십사효)의 이름난 효자를 기리며 성어도 많이 따른다. 인간의 첫 번째 도리로 여긴 우리나라서도 못지않다. 어머니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아이를 묻었다는 孫順埋兒(손순매아)나 각 지역에서 허벅지 살이나 손가락의 피를 바쳤다는 割股療親(할고료친), 斷指注血(단지주혈)의 효자 이야기가 전한다. 특이하게도 효자 이야기에 인간이 아닌 까마귀가 들어가는 성어가 있다. 까마귀는 검은 색에 울음소리도 불길하다 하여 ..

고사성어 2021.07.20

사불명목(死不瞑目)

사불명목(死不瞑目)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는 말이다. 死 : 죽을 사(歹/2) 不 : 아닐 불(一/3) 瞑 : 저물 명(日/10) 目 : 눈 목(目/0) 저물 명(瞑)은 눈이 어둡거나 눈을 감는다는 뜻이다. 눈을 감는 것이 명목(暝目)인데 편안한 죽음을 가리키기도 한다. 너무 참혹한 광경을 맞닥뜨렸을 때나 민망할 정도로 아니꼬워 차마 볼 수 없을 때는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다. 반면 죽으면 눈을 감아야 할 텐데 죽어서도 감지 못할 때가 있다. 어린 자녀를 두고 떠나는 부모 마음처럼 마음에 맺히고 근심이 되어 편히 죽을 수가 없을 때를 말한다. 여기에서 나아가 큰일을 이루려는 목전에 죽음이 찾아오면 마음 편히 맞이할 수가 없는 경우도 뜻하게 됐다. 중국 삼국시대(三國時代)는 후한(後漢)이 멸망한 후 위..

고사성어 2021.07.20

불출호지천하(不出戶 知天下)

불출호지천하(不出戶 知天下) 집 안에 있으면서도 천하의 일을 죄다 안다는 뜻으로, 심오한 도리를 깨친 사람의 경지를 말한다. 不 : 아닐 불(一/3) 出 : 날 출(凵/3) 戶 : 집 호(戶/0) 知 : 알 지(矢/3) 天 : 하늘 천(大/1) 下 : 아래 하(一/2) 출전 : 노자(老子) 第47章 이 성어는 노자(老子) 47장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不出戶, 知天下; 不窺牖, 見天道. 문(門; 집)을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알 수 있고, 창문으로 엿보지 않고도 하늘의 도를 알 수 있다. 其出彌遠, 其知彌少. 그 나감이 점점 멀수록, 그 앎이 점점 적어진다. 是以聖人不行而知, 不見而名, 不為而成. 이런 까닭에 성인은 행하지 않고도 알고, 보지 않고도 밝게 살피며, 하지 않고도 이루어 낸다...

고사성어 2021.07.20

빈계사신 (牝鷄司晨)

빈계사신 (牝鷄司晨) 암탉이 울어 새벽을 알리다. 널리 알려진 속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집안의 여자들을 주둑 들게 하는 남정네의 전유물이었다. 날이 샜다고 울어야 할 수탉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암탉이 우는 것도 막았다. 가정에서 부인이 남편을 제쳐놓고 떠들고 간섭하면 집안일이 잘 안된다고 나무라는 것이다. 男尊女卑(남존여비)가 뚜렸했던 옛날이라도 무작정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닌 것은 여기서 가리킨 암탉이 중국 역사상 잔인하고 음란한 독부 妲己(달기, 妲은 여자이름 달)였기 때문이다. 고대 夏殷周(하은주)의 3왕조 중에 商(상)이라고도 하는 은나라의 마지막 왕이 폭군으로 유명한 紂王 (주왕, 紂는 껑거리끈,주임금 주)이다. 초기 군사를 잘 이끌어 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주왕에 전리품으로 바..

고사성어 2021.07.20

천부소지(千夫所指)

천부소지(千夫所指)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다. 손가락(指/ 지)이 들어가는 관용어 중에 見指望月(견지망월)이란 것이 있다. 손가락으로 달을 보라고 가리키니 見指忘月(견지망월), 즉 달은 잊고 손가락 끝만 본다는 불교의 가르침이다. 性徹(성철) 스님의 법문에서 왔다는 이 말은 본질은 보지 않고 겉핥기만 하는 세태를 꼬집었다. 이 손가락이 어떤 사람을 향할 때 당사자는 영광일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얕보거나 흉볼 때 하는 손가락질을, 잘했다고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럿의 말이 쇠도 녹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많은 사람이(千夫/ 천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면(所指/ 소지) 指彈(지탄)이란 말대로 탄환을 맞은 듯 견디지 못한다. 이 성어는 班固(반고)가 20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漢書(한서)' 열전 王嘉(..

고사성어 2021.07.20

불원천리(不遠千里)

불원천리(不遠千里) 천 리길도 멀다고 하지 않다. [아닐 불(一/3) 멀 원(辶/10) 일천 천(十/1) 마을 리(里/0)] 지방 행정의 기초단위 里(리)는 길이 단위로도 사용됐다. 1리는 약 0.393km의 거리라 한다. 옛날 10리 길, 100리 길이라 하면 보통 4km, 40km의 거리가 되는 셈이다. 三千里江山(삼천리강산)이라 우리나라를 흔히 표현했는데 한양을 중심으로 경상도 晉州(진주), 평안도 義州(의주), 함경도 慶興(경흥)까지의 거리가 대충 400km 전후가 된데서 나왔다고 본다. 그러니 교통도 불편했던 옛날 멀다하지 않고(不遠) 천리 길(千里)을 찾아온 손님은 버선발로 반갑게 맞이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다. 이렇게 익은 말이 실제 ‘孟子(맹자)’에서 처음 유래했다니 의외다. 不遠萬里(불원만..

고사성어 2021.07.20

만수무강(萬壽無疆)

만수무강(萬壽無疆) - 아무런 탈 없이 아주 오래 삶 [일만 만(艹/9) 목숨 수(士/11) 없을 무(灬/8) 지경 강(田/14)] 새해가 되었을 때 친지가 서로 만나 인사를 하면서 잘 되기를 바라는 德談(덕담)을 주고받는다. 한때 ‘부자 되세요’란 말이 광고카피나 덕담이나 막론하고 휩쓴 적이 있다. 이 말은 실제 18세기 조선시대 때부터 ‘아들 낳으세요’와 함께 가장 많이 오간 덕담이었다 한다. 세시풍속의 하나인 덕담은 崔南善(최남선)에 의하면 ‘이제 그렇게 되어라’고 축원하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셨다니 축하합니다’라고 경하하는 것이 특색이라 했다. 시대 따라 덕담이 바뀌어도 장수와 행복이 빠질 수는 없다. 지금은 좀 뜸하지만 만세까지 목숨을 유지하고(萬壽) 한이 없이(無疆) 이어지라는 이 성..

고사성어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