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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연맥 (兔絲燕麥)

토사연맥 (兔絲燕麥)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슴 사물의 생김새를 보고 특성을 잡아 이름을 짓게 마련이다. '꼴 보고 이름 짓는다'란 속담대로 무슨 일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처리해야 뒷탈이 없다.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은 것이 名實相符(명실상부)이고, 그렇게 해야 名不虛傳(명불허전) 즉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전해진 것이 아니리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이런 경지는 어려워 '이름이 좋아 불로초라'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없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말 그대로 有名無實(유명무실)이고 土牛木馬(토우목마)다. 이름이 실제에 따르지 못하는 뜻의 성어가 또 있다. 베를 짤 수 없는 실(兔絲/토사)과 먹지 못하는 보리 (燕麥/연맥)란 뜻의 이 말이다. 兔絲(토사)는 새삼, 燕麥(연맥)은 귀리라고도 하는데..

고사성어 2021.07.20

생령도탄(生靈塗炭)

생령도탄(生靈塗炭) 백성이 진흙이나 숯불에 떨어진 것과 같은 고통이라는 뜻으로, 대단한 곤란과 괴로움에 빠짐을 비유한 말이며, 생령(生靈)은 백성을 뜻한다. 生 : 날 생(生/0) 靈 : 신령 령(雨/16) 塗 : 칠할 도(土/10) 炭 : 숯 탄(火/5) (유의어) 도탄지고(塗炭之苦) 출전 : 진서(晉書) 卷115 전진재기(前秦載記) 부비(苻丕) 백성들의 생활이 몹시 어려워 고통스러운 지경을 말할 때 도탄(塗炭)에 빠졌다고 말한다. 칠한다는 뜻의 도(塗)는 진흙탕을 말하고, 숯 탄(炭)은 숯불 속에 떨어진 것 같은 괴로움을 준다는 의미다. 바로 도탄지고(塗炭之苦)다. 폭군 걸왕(桀王)의 학정에 신음하는 백성을 탕왕(湯王)이 혁명으로 상(商)나라를 건국하며 구한 내용이 서경(書經)에 실린 데서 비롯됐다...

고사성어 2021.07.20

주지육림 (酒池肉林)

주지육림 (酒池肉林) 술로 가득한 연못과 고기로 된 숲, 질펀한 술자리 거창한 술자리를 나타내는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百藥之長(백약지장)이나 시름을 잊게 해 준다는 忘憂物(망우물) 등 술을 찬미하는 말이 많은 만큼 술자리가 파한 뒤의 모습을 말하는 성어가 많다. 술잔과 접시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杯盤狼藉(배반낭자), 술잔과 산가지가 뒤섞인 觥籌交錯(굉주교착, 觥은 술잔 굉), 밤낮이 이어지는 주연 卜晝卜夜(복주복야) 등이다. 하지만 이런 정도는 저리가라 하는 말이 술로 연못을 이루고(酒池/주지) 고기로 숲을 이룬다(肉林/육림)는 뜻의 이 성어다. 호사스런 술잔치를 이를 때 일상에 많이 쓰이는 이 말이 폭군의 대명사 殷(은)나라의 마지막 왕 紂王(주왕)에게서 나왔으니 규모로 다른 말을 압도한다. 주왕..

고사성어 2021.07.20

천리 송아모 (千里送鵝毛)

천리 송아모 (千里送鵝毛) 천리 먼 곳서 백조의 털을 보내다, 정성이 담긴 선물 마음의 정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다. 이렇게 말하면 더 큰 이익을 위해 권력자에게 뇌물을 건내는 사람에게는 그게 뭔 선물인가 할 것이다.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애를 쓰는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雪中送炭(설중송탄) 즉 눈 오는 추운 날 서민에게는 땔감이 가장 귀한 선물이고, 여름 베옷과 겨울의 가죽옷 夏葛冬裘(하갈동구)는 철에 맞고 격에도 잘 어울려 감사하게 된다. 따스한 햇볕을 임금에게 바친다는 獻曝之忱(헌폭지침, 忱은 정성 침)도 어리석다고 할 수 없다. 천리 길 먼 곳에서(千里/천리) 거위 털을 보낸다 (送鵝毛/송아모)응 이 성어도 보잘 것 없지만 두터운 정성을 담고 있는 선물을 비유하는 말이..

고사성어 2021.07.20

오조사정(烏鳥私情)

오조사정(烏鳥私情) "까마귀의 사사로운정, 부모를 섬기는 효심" 까마귀만큼 好惡(호오)가 명확히 갈리는 새도 없을 것이다. 온 몸이 새카매서 흉물스럽다고 배척하는 것을 넘어 울음소리는 죽음을 가져오는 흉조로 여겼다. '까마귀가 열두 번 울어도 까옥 소리뿐이다'란 속담은 미운 사람이 하는 짓은 모조리 밉다는 말이다. 반면 '까마귀가 검기로 마음도 검겠나'는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다. 여기에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은혜를 아는 새라고 하여 慈烏(자오), 慈鳥(자조)로 불리며 反哺之孝(반포지효)는 지극 정성의 효도를 가리켰다. 西晉(서진) 초기의 학자 李密(이밀, 224~287)의 명문 '陳情表(진정표)'란 글에서 이성어가 나온다. 당시의 황제 武帝(무제)가 벼슬을 내..

고사성어 2021.07.20

구중형극 (口中荊棘)

구중형극 (口中荊棘) 입 안의 가시,남을 해치는 말 나무의 가시를 말하는 荊棘(형극)은 가시밭길같이 온갖 고생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또한 가시나무의 얽히고 설킨 모습에서 분규를 나타낸다. 인안(口中/구중)의 가시(荊棘/형극)라고 하면 가시나무의 찌르려는 속성에서 원한, 또는 해치려는 음험한 말을 가리키지만 대뜸 떠올리는 독서와 연관 짓는다. 바로 安重根(안중근) 의사의 유뮥으로 널리 알려진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 때문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一日不讀書/ 일일부독서)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옥중에서 독서를 멈추지 않았던 의사의 표현이니 숙연하다. 안 의사 유묵 이전부터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은 '推句(추구)'에서일 듯하다. 千字文(천자문), 四字小學(사자소학)과..

고사성어 2021.07.20

적우침주(積羽沈舟)

적우침주(積羽沈舟) 새의 깃이라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힌다. 작은 물건이라도 모으면 나중에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대표적인 속담이 '티끌모아 태산'이고 들어맞는 성어가 塵合泰山(진합태산)이다. 평소의 사소한 일이라도 열성을 다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말이 너무나 많다. 90세 되는 노인이 마을 앞뒤의 산을 대를 이어 옮긴다는 愚公移山(우공이산)이나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기란 磨斧作針(마부작침) 등이다 또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水滴穿石(수적천석), 이슬이 바다를 이루는 露積成海(노적성해) 등이 있다. 여기에 더하여 새의 깃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積羽/적우) 배를 가라앉힐 수 있다 (沈舟/침주)는 이 성어도 작은 힘을 합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다.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기원전 403~22..

고사성어 2021.07.20

五請伊尹(오청이윤)

五請伊尹(오청이윤) 이윤을 다섯 번 청하다, 인재 영입에 정성을 다하다.. 人事(인사)가 萬事(만사)라고 하듯이 크건 작건 일을 일려면 도와주는 사람을 잘 발탁하고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귀중한 손님이 찾아오면 식사 때라도 열 번 일어나 맞이한 중국 夏(하)나라 禹王(우왕)의 一饋十起(일궤십기), 음식을 뱉고 감던 머리를 감싸 쥐고 나가 영접한 周公(주공)의 吐哺握髮(토포악발)은 윗사람이 인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말해준다. 그런데 벼슬에 뜻이 없어 초야에 묻혀 사는 인사의 초빙에는 諸葛亮(제갈량)이 살던 누옥을 세 번이나 찾아가 모신 蜀(촉)나라 劉備(유비)의 三顧草廬(삼고초려)를 대표적인 예로 든다. 이 유비보다 2000년 정도 앞의 商(상)나라 시조 湯王(탕왕)은 노예 출신의 현자를..

고사성어 2021.07.20

사자후(獅子吼)

사자후(獅子吼) 사자의 울부짖음, 부처님의 설법 또는 명연설, 질투로 소리치는 일 [사자 사(犭/10) 아들 자(子/0) 울부짖을 후(口/4)] 호랑이와 함께 百獸(백수)의 왕 자리를 다투는 사자는 근사한 갈기에 위엄스런 자태로 뭇 짐승들을 주눅 들게 한다. 시속 80km라는 재빠른 몸놀림과 번개 치듯 노려보는 눈에 대항은 언감생심이다. 사자의 우레 같은 울부짖음(獅子吼) 앞에서 서 있기도 힘들어 동물들은 저마다 숨기 바쁘다. 무서운 사자의 울음소리는 그만큼 여러 의미를 지니게 됐다. 먼저 말을 청산유수로 막힘없이 하는 口若懸河(구약현하) 보다 더욱 대중의 폐부를 찌르는 열변을 떠올린다. 부처님의 위엄 있는 설법을 비유하기도 하고, 엉뚱하게 질투심 강한 아내의 암팡스런 잔소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여러 뜻..

고사성어 2021.07.20

대공무사 (大公無私)

대공무사 (大公無私) 매우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다. 남이 어떤 일을 처리한 것에 불만을 늘어 놓던 사람이 자기가 맡아서는 아주 공평하게 잘 하는 것으로 여긴다. 상대가 불만을 늘어놓으면 자기합리화를 하며 끝까지 바르다고 우긴다. 네티즌들이 유머성어로 자주 쓰는 '내로남불 (내가 하면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하지만 그렇지 않고 공정하여 고사로 남은 사람이 祁黃羊 (기황양, 祁는 클 기)이다. 친구나 원수나 상관없이 추천한다는 親仇不避(친구불피)에서 소개한 같은 사람이다. 공적인 일에 개인감정을 개입하지 않아 매우 공정하고(大公/대공), 사소한 원한을 개입시키지 않아 사사로움이 없다(無私/무사)는 이 말은 사람이 같아도 출전은 다르다. '史記(사기)'의 晉世家(진세가)에 전하..

고사성어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