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몸입니다." "몸은 무엇입니까?" "보이는 마음입니다." 그 사람 몸의 상태를 보면 평소에 그 사람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지론이었다. 몸 가는 데 마음이 가고 마음이 가는 데 몸이 간다. 몸에 고장이 났다는 것은 마음 어딘가에 고장이 나 있다는 말이다. 이 고장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 몸과 마음이 같이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경향성에 있어서 약간의 선후관계가 있다. 마음을 먼저 다스려서 몸을 고치는 노선이 있고, 몸을 먼저 다스려서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노선이 그것이다. 전자는 마음 공부를 중요시한다. 후자는 몸 공부를 중요시한다. 중년이 되니까 후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몸 공부의 중요성을 모르고 소홀히 했다는 것이 후회된다. 몸 공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