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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십가(駑馬十駕)

노마십가(駑馬十駕) 둔한 말이 열흘 동안 수레를 끌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둔한말 노(馬/5) 말 마(馬/0) 열 십(十/0) 멍에 가(馬/5)] 千里馬(천리마)는 북한에서 노동력을 착취한 ‘천리마 운동‘ 명명으로 빛을 바랬지만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말이다. 여기에 늙은 老馬(노마)나 우둔하고 비루먹은 駑馬(노마)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늙은 말에게는 길을 찾아주는 老馬之智(노마지지)가 있고, 둔한 말에는 그만큼 꾸준함이 있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이 말하는 대로 속도는 느릴지라도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알찬 면이 있다. 날랜 말이 빨리 달려 하루에 닿은 길을 둔한 말은(駑馬) 뚜벅뚜벅 수레를 끌고 열흘을 소요하며(十駕) 이른다. 아무리 둔하고 재..

고사성어 2021.07.17

후생가외(後生可畏)

후생가외(後生可畏) 뒤에 오는 사람들은 두려워할 만하다. [뒤 후(彳/6) 날 생(生/0) 옳을 가(口/2) 두려워할 외(田/4)] 뒤에 태어나거나 뒤에 배운 사람이 後生(후생)이다. 이미 배운 사람들보다 후진들을 두려워할 만하다(可畏)는 말은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사람들이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무서워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에서 나온 後生角高(후생각고)나, 뒤따라오던 사람이 윗자리를 차지한다는 後來居上(후래거상)도 같은 의미를 지녔다. 가장 많이 쓰는 靑出於藍(청출어람)도 있다.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가르친 제자가 학문이 우뚝하면 스승이 더 흐뭇해하기도 한다. 후진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한 말이 처음 나온 ..

고사성어 2021.07.17

소극침주(小隙沈舟)

소극침주(小隙沈舟) 작은 틈으로 샌 물이 배를 가라앉힌다, 작은 일이라도 게을리 하지 말라 [작을 소(小/0) 틈 극(阝/10) 잠길 침(氵/4) 배 주(舟/0)] 무슨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 절차를 밟아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千里之行 始於足下(천리지행 시어족하)와 같은 뜻의 속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가 말해주듯 먼 길을 가는데 준비를 잘못해 첫 걸음부터 삐끗하면 열 걸음도 못 간다. 역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구백 리를 갔다고 마지막을 방심하면 ‘도로 아미타불’이 된다. 튼튼한 큰 둑의 마지막 개미구멍을 빠뜨렸다가 무너뜨리는 堤潰蟻穴(제궤의혈)이나 산을 쌓아 올리는데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이 무너진다는 功虧一簣(공휴일궤, 虧는 이지러질 휴, 簣는 삼태기 궤)가 가르치는 교훈..

고사성어 2021.07.17

감정선갈(甘井先竭)

감정선갈(甘井先竭) 물맛이 좋은 우물은 빨리 마른다. [달 감(甘-0) 우물 정(二-2) 먼저 선(儿-4) 다할 갈(立-9])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다. 무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남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모두 쪼아대 우뚝한 모서리가 없어지고 평평하게 평준화된다. 물맛이 달콤한 우물(甘井)의 물이 빨리 마른다(先竭)는 말도 마찬가지다. 모두 퍼 마시므로 빨리 바닥을 드러낸다. "莊子(장자)"에 이 성어가 실렸다. 大公任(태공임, 大자가 태, 다의 음도 있음)이란 사람이 孔子(공자)에게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조언이 들어있어 실제라기보다 우화로 본다. 공자가 陳(진)과 蔡(채)나라 다툼 사이에서 꼼짝 못하고 갇혀 이레간 식사도 옳게 못했을 때 태공임이 찾아와 이야기한다. ..

좋은글 2021.07.17

천석고황(泉石膏肓)

천석고황(泉石膏肓) 자연 사랑이 고질과 같이 고칠수 없음을 일컫는 말 [샘 천(水/5) 돌 석(石/0) 기름 고(肉/10) 명치끝 황(肉/3)] 水石(수석)과 같이 물이나 돌로 어우러진 자연의 경치를 이르는 말이 泉石(천석)이다. 병이 膏肓(고황)에 들었다고 하면 낫기 어려운 난치병을 가리킨다. 膏肓之疾(고황지질)이 그것인데 기름 膏(고)는 고대의학에서 심장의 아랫부분이고 소경 盲(맹)으로 잘못 읽기 쉬운 肓(황)은 횡격막의 윗부분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부분에 병이 들면 최고의 명의가 와도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따른다. 여기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것에 깊이 빠져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병에 이른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됐다. 煙霞痼疾(연하고질)이라 해도 같다. 중국 晉(진)나라의 竹林七賢(죽림칠현)이나 ..

고사성어 2021.07.17

교칠지심(膠漆之心)

교칠지심(膠漆之心) 아교와 옻칠 같은 마음,떨어지지 않고 변하지 않는 우정 [아교 교(肉/11) 옻 칠(氵/11) 갈 지(丿/3) 마음 심(心/0)] 친구 사이의 우정을 기리는 성어는 부지기수로 많다. 한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竹馬故友(죽마고우), 管鮑之交(관포지교), 글자는 조금 어려워도 刎頸之交(문경지교, 刎은 목자를 문)는 쉽게 떠올린다. 실제 고사로는 원래 큰 우정이 없었다거나 이기심이 따르는 것이 많지만 후세에 대부분 돈독한 사이를 가리키는 말로 남았다. 金石之交(금석지교)처럼 아주 쉬운 비유로 두터운 우정을 나타내는 성어가 다수 있는데 아교와 옻칠(膠漆)과 같은 마음(之心)이란 이 말도 그 중 하나다. 짐승의 가죽이나 뼈 등을 진하게 고은 阿膠(아교)를 바르고 윤을 내려는 가구에 옻을 칠하면..

고사성어 2021.07.17

국궁진췌(鞠躬盡瘁)

국궁진췌(鞠躬盡瘁) 마음과 몸을 다해 노력하다. [국문할 국(革/8) 몸 궁(身/3) 다할 진(皿/9) 병들 췌(疒/8)] 까다로운 글자로 된 이 성어에서 국문할 鞠(국) 자는 蹴鞠(축국)이라 할 때의 공, 굽히다와 기른다는 뜻이 있다. 병들 瘁(췌)에는 지쳤다는 본뜻 외에 여위다, 근심하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몸을 굽혀 조심하며(鞠躬) 기력이 다할 때까지 노력을 한다(盡瘁)는 뜻만으로도 나라 일에 매진하겠다는 충의가 느껴진다. 중국 三國時代(삼국시대, 220년~280년) 蜀漢(촉한)의 뛰어난 전략가 諸葛亮(제갈량, 181~234)의 유명한 ‘出師表(출사표)’에서 나온 말이라 더욱 그러하다. 다른 이야기지만 제갈량이 魏(위)나라를 치러가면서 임금께 올린 글이 출사표이니 던졌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鞠躬盡..

고사성어 2021.07.17

초록동색(草綠同色)

초록동색(草綠同色) 풀색과 녹색은 같은 색, 처지가 같은 사람끼리 모임 [풀 초(艹/6) 푸를 록(糸/8) 한가지 동(口/3) 빛 색(色/0)]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성격이나 외모는 물론 취미 등이 비슷하면 동질감을 느낀다. 나이가 동년배고 가정환경이나 교육수준이 같다면 내편이다. 인종이나 종교가 같다면 고락을 같이 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동류끼리 잘 어울린다는 속담은 수도 없다. ‘가재는 게 편’, ‘솔개는 매 편’, ‘이리가 짖으니 개가 꼬리를 흔든다’, 黑狗逐彘(흑구축체, 彘는 돼지 체)로 한역한 ‘검정개는 돼지 편’ 등이다. 조금 비하한 느낌이지만 인격이나 학식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고 사귄다는 비유다. 이들보다 더 자주 사용하여 입에 익은 것이 풀의 색깔과 초록색(草綠)은 ..

고사성어 2021.07.17

일엽장목(一葉障目)

일엽장목(一葉障目) 잎사귀 하나로 눈을 가리다, 부분만 보다 본질을 놓치다. [한 일(一/0) 잎 엽(艹/9) 막을 장(阝/11) 눈 목(目/0)] 나뭇잎 하나(一葉)가 눈을 가리면(障目) 당연히 앞을 보지 못한다. 자질구레하고 지엽적인 일에 눈이 어두워 문제의 본질이나 전모를 보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다. 또 이 말은 ‘가랑잎으로 눈 가리기’라는 속담이 말하는 대로 자기의 존재나 허물을 덮기 위해 미련하게 애쓰는 경우를 가리키기도 한다. 어느 것이나 ‘잎사귀로 눈이 가려져 태산을 보지 못한다 (一葉蔽目 不見泰山/ 일엽폐목 불견태산)’는 말과 같고, 줄여서 一葉蔽目(일엽폐목)이라 쓰기도 한다. 鶡冠子(갈관자, 鶡은 관이름 갈)라는 사람이 썼다고 하는 ‘갈관자’ 天則(천칙) 편에 처음 나오는 말이다...

고사성어 2021.07.17

게부입연(揭斧入淵

게부입연(揭斧入淵) 도끼를 들고 연못에 들어가다, 물건을 엉뚱한 곳에 쓰는 어리석음 [걸 게(扌/9) 도끼 부(斤/4) 들 입(入/0) 못 연(氵/9)]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하다. 모두들 자신이 잘 나고 뛰어난 재주를 지녔다.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하여 各者以爲大將(각자이위대장)이라 했다. 이런 사람 중에서도 어리석은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자신은 예외라며 절대 인정 않는다. 서양 격언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것은 그것을 행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그것이다. 法句經(법구경)에도 비슷한 좋은 구절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다고 스스로 생각하면 벌써 어진 것이다(愚者自稱愚 常知善黠慧/ 우자자칭우 상지선힐혜).‘ 黠은 영리할 힐. 주위의 남이 보기엔 분명히 어리석은데 멀리 본다며 나무에..

고사성어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