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456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Live to the point of tears)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Live to the point of tears) 영국에 살던 두 아이의 엄마 샬롯 키틀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36세, 대장암 4기 진단 후 간과 폐에 전이되어 25회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화학 요법 치료도 견뎌냈지만 끝내... 그녀가 남긴 마지막 블로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이리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become grumpy with my husband)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소리지르는 (shout at my children to wake up, hurry u..

감동글 2022.03.19

그리운 그 시절

그리운 그 시절 아버지가 읍내에 있는 작은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실 때였다. 집을 지키시느라 가끔은 심심해하시는 어머니에게 닭을 한번 키워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아버지께서 제안하셨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닭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어머니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어머니는 신작로에 나와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보다 시간마다 닭장에 들어가 달걀을 빼 들고나오는 일에 더 즐거움을 느끼시는 듯했다. 처음에 세 마리였던 닭은 다섯 마리, 열 마리, 스무 마리까지 늘었다. 글쎄, 닭 때문에 우리 가족이 누리는 행복의 양이 늘어간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우리는 어느 아이들보다 풍족하게 달걀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어머니 대신 닭장 안에 들어가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는 알을 두 손으로 소중히 받쳐 안고 나오는 기쁨..

감동글 2022.03.05

사랑의 처방전

사랑의 처방전 영국의 한 시골 병원에 초라한 행색의 부인이 찾아와 애원했다. “의사 선생님,지금 제 남편이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의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둘러 왕진 가방을 챙겨 들었다. 그런데 부인은 의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렇게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는 지금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의사가 대꾸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사람부터 살려야지요.” 의사는 그 즉시 부인을 따라 어느 낡고 초라한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서둘러 쓰러져 누운 부인의 남편을 진찰해 보고 나서 말했다. “큰 병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병원으로 돌아온 의사는 부인에게 작은 상자를 하나 건넸다. “이 상자를 반드시 집에 가서 열어 보세요. 그리고 이 안..

감동글 2022.02.15

아내의 빈자리

아내의 빈자리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난 지 4년, 지금도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와서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그 순간 뭐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 국물과 불어서 손가락 만해진 라면이 이불에 퍼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딴지며 엉덩이를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된다는 말에, 보일러 온..

감동글 2022.02.07

가장 아름다운 약속

가장 아름다운 약속 어느 교수가 강의 시간에 한 일화를 들려주면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한 쌍의 부부가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다가 큰 폭풍으로 재난을 당했는데 그 배 의 구조정에는 자리가 딱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때 남편은 부인을 유람선에 남겨 두고 혼자 구조선에 올랐고, 부인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남편을 향해 소리쳤 습니 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여러분, 그 상황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뭐라 고 외쳤을까요?" "당신을 저주해요!" "당신을 남편으로 선택한 내가 바보지!" "어디 얼마나 먹고 잘 사나 봐라." 이때 한 학생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 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조용해질 때 그 학생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교수님 제, 가 생각했을 땐 아마 부인은 '우리 아..

감동글 2022.02.06

정치는 썩어도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정치는 썩어도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나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컴퓨터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오후 6시경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는 사람 소개로 전화를 드렸어요. 여기는 경상도 칠곡이라는 곳이예요. 딸애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요. 지금 서울에서 할머니하고 같이 사는데 중고품 컴퓨터라도 있었으면 해서요." 40~50 대의 아주머니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적당한 물건이 나오거든 연락을 달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열흘쯤 지났을 때 쓸만한 중고컴퓨터가 들어왔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전화하여 딸 사는 서울집 주소를 알아내서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다세대 건물 안쪽 자그마한 샤시문 앞에 할머니 한 분이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집안에는 악세사리를 조립하는 부업거리가 ..

감동글 2022.02.05

어느 과외 선생의 반성

어느 과외 선생의 반성 지방도시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과외선생이 있었습니다. 20년이 넘는 경력으로 나름 아이의 파악이 빠르고 정확하다고 자부하는 선생 이었습니다. 어느날 새로운 아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인지 중3인 나이에 흐느적 거리는 짧은 츄리닝 바지에 목이 늘어난 흰 면티를 입고 수업을 하는데. 생각보다 기초가 너무없고 머리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서 선생은 아이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전 신부님이 될 겁니다" 너무 놀랍고 어이가 없는 선생은 "네가 어떻게 신부님이 되냐? 신부님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공부를 잘 해야 하는데 넌 아닌것 같다"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지만, 선생은 진심이었습니다. 선생의 종교가 카톨릭이기도 하고 아이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신부님이 ..

감동글 2022.01.27

3천원이가져다준 행복

3천원이 가져다 준 행복 그날 따라 대형할인 매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모두 카터에 물건들을 가득 싣고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 할인점 안에서 불행한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나 역시 바쁘게 할인점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치 식품을 사는 김에 남편 선물로 튼튼해 보이는 새 등산화를 샀고 아들 녀석을 위해서는 특별히 큰 맘 먹고 녀석이 그토록 목매어 사달라고 조르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샀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계산대 역시 북적거렸습니다. 어림잡아 한 20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지루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바로 앞에 서 있는 여섯 살 쯤 된 여자 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옷은 초라하게 입고 있었지만 눈매가 총명했으..

감동글 2022.01.19

어느 노인의 기막힌 사랑 이야기

어느 노인의 기막힌 사랑 이야기 겨울에는 눈이 내려야 제격이련만 바보처럼 내리는 눈을 피하려 한평 남짓한 구두 수선집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문을 열자 담배를 태우다 끄셨는지 아직 빠져 나가지 못한 퀘퀘한 연기가 작은 환풍기를 통해 다투어 빠져 나갈 때 나이 70이 넘으신 분이 양다리가 없으신 불구의 몸으로 창 너머 뿌연 하늘을 바라보시다가 거북이 처럼 다가와 나의 흙묻은 구두를 품듯이 안으며 닦기 시작했습니다 불구의 어르신 앞에 다리를 꼬고 앉은 제 행동이 무례한 것 같아 어르신! 힘들게 번돈 어디에 쓰시나요? 하고, 공손히 여쭙는 나의 말에 나의 눈을 피해 작은 창을 바라보다 밖의 내리는 눈을 보면서 눈물을 흠치며 주섬 주섬 말을 찾다가 가슴에 응어리진 긴 지난 날의 이야길 나에게 들려주셨습니다 힘들게 ..

감동글 2022.01.19

3달러가 맺어준 인연

3달러가 맺어준 인연 어느 날 아침, 한 젊은이가 홈 디포우 계산대로 허겁 지겁 달려왔습니다. 무척 급한 모양이었습니다. 몇 가지 물건을 계산대에 내려 놓고는 100달러 지폐를 내 밀었습니다. 물건 값은 다 합해 봐야 3달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카운터에 있던 여직원 주디가 물었습니다. “잔 돈 없으세요?” “죄송해요. 100달러짜리 밖에…”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계산대에 있는 돈이라고는 40달러가 채 안 되었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손님들도 있어 여직원 주디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그 젊은이에게 되돌려 주고는 자기 지갑에서 3달러의 지폐를 꺼내어 금전 출납기에 넣고 영수증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영수증을 젊은이에게 건네며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홈 디포우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이는 어리둥절..

감동글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