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233

만부지망(萬夫之望)

만부지망(萬夫之望) 천하의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다. [일만 만(艹/9) 지아비 부(大/1) 갈 지(丿/3) 바랄 망(月/7)] 사람이 태어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남에게 일부러 손가락질을 받으려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야심차게 어떠한 일을 이룩하려다, 또는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욕심을 부리다 이웃에 폐를 끼치고 자신을 파멸에 이르게 경우는 흔하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 이외의 성인과 위인은 어땠을까. 성인은 선인과 악인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이웃을 사랑하며 선을 행하는 사람이라 했는데 위인은 약간 다르다. 개인의 욕망을 위하여 타인의 희생을 서슴지 않고 그것을 바탕으로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포함된다. 종교인이나 철학자들이 말하는 것 말고 ‘周易(주역)’서 전하는 천하의 많은 사람(萬夫)이 우러러 사모(..

고사성어 2022.11.14

우산지목(牛山之木)

우산지목(牛山之木) 울창한 숲이 민둥산이 되다, 갈등을 털고 옛 영광을 되찾자는 다짐 [소 우(牛/0) 메 산(山/0) 갈 지(丿/3) 나무 목(木/0)] 나무가 없는 민둥산은 옷을 벗은 것과 같아 벌거숭이산이다. 숲이 우거졌던 원래의 모습은 인간에 의해서 헐벗었다. 전쟁에 의해서 초토화되고, 먹고 살기 위해 화전을 일구느라 불태워졌다. 집을 짓기 위해 도끼로 찍어내고 땔감을 위해 남벌하니 견뎌낼 재간이 없다. 이렇게 황폐해진 민둥산은 세월이지나 후세 사람들은 원래부터 벌거숭이였다고 생각한다. 중국 齊(제)나라에 있었던 牛山(우산)의 나무(之木)란 이 성어는 원래의 모습을 잃고 황폐해진 상태를 가리켰다. 그간 산에 해를 끼친 인간의 행위를 반성하고 본래의 울창한 모습을 되찾자는 다짐도 포함한다. 山東(산..

고사성어 2022.11.14

검약무화(儉約無華)

검약무화(儉約無華) 검소하고 절약하여 사치함이 없다. [검소할 검(亻/13)] 맺을 약(糸/3) 없을 무(灬/8) 빛날 화(艹/8)] 사치하지 않고 수수하며 아껴 쓰는 儉約(검약)은 예부터 사람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었다. 모든 것이 풍족하지 않아서였는지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衣食住(의식주)만 해결할 수 있으면 그 이상은 욕심내지 말라며 安貧樂道(안빈낙도)를 가르쳤다. 하지만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유유자적할 수 있는성현들이나 가능할까 보통 사람들은 욕심을 제어하기 어렵다. 재산이 많을수록 욕심이 더 생긴다는 ‘아흔아홉 섬 가진 사람이 한 섬 가진 사람의 것을 마저 빼앗으려 한다’는 속담이 잘 표현한다. 일반인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나라의 재물은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검약하고 사치하지 않아야 ..

고사성어 2022.11.12

무릉도원(武陵桃源) -

무릉도원(武陵桃源) 무릉의 어부가 찾은 복사꽃 세계, 도연명이 그려낸 이상향 [호반 무(止/4) 언덕 릉(阝/8) 복숭아 도(木/6) 근원 원(氵/10)] 아무런 걱정이 없고,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의 완전한 사회가 理想鄕(이상향)이다. 이런 세상은 예부터 많이 꿈꾸어왔고 나타내는 말도 많다. 토머스 모어(Sir Thomas More)가 그린 이 세상에 없는 곳이지만 가장 좋은 곳이란 뜻의 유토피아(Utopia)가 대표적이다.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이 창안한 샹그릴라(shangrila)는 히말라야 산록의 사원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서 별세계로 대표적인 곳은 許筠(허균)의 洪吉童傳(홍길동전)에 나오는 栗島國(율도국)이다. 수평선 너머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신비의 섬나라..

고사성어 2022.11.11

방압득봉(放鴨得鳳)

방압득봉(放鴨得鳳) 오리를 풀어 봉황을 얻다, 작은 미끼로 좋은 결과를 얻다. [놓을 방(攵/4) 오리 압(鳥/5) 얻을 득(彳/8) 봉새 봉(鳥/3)] 제 것을 전혀 들이지 않고 큰 이득을 보려는 얌체는 성공하기 어렵다. 아무리 비늘이 번쩍이는 잉어를 잡고 싶어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새우 미끼로 잉어 잡는다’는 속담은 旬五志(순오지)에 以蝦釣鯉(이하조리)라고 글자대로 한역했다. 작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것을 꼬집는 한편 조그만 새우라도 들여야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글을 조금 배워 나중에 효과적으로 써 먹는다는 ‘되 글을 가지고 말 글로 써먹는다’도 마찬가지다.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멋진 결과를 가져 올 바탕이 됐다. 멋진 비유의 성어 한 가지 더 오리..

고사성어 2022.11.11

왕상지효(王祥之孝)

왕상지효(王祥之孝) 왕상의 효도,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아 봉양하다. [임금 왕(玉/0) 상서 상(示/6) 갈 지(丿/3) 효도 효(子/4)] 아버지와 아들간의 관계는 끊을 수 없는 천륜이라 부모를 정성껏 잘 섬기는 효도는 사람이 지켜야 할 첫 번째 도리였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중국인들이 東方禮儀之國 (동방예의지국)이라 부를 정도로 효를 우선시했다. 집집마다 아동들에게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다 (父生我身 母鞠我身/ 부생아신 모국아신)’란 四字小學(사자소학) 구절을 먼저 공부시켰고,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 (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란 가훈을 써 붙였다. 말뿐만 아니고 병든 부모에 허벅지 살이나 손가락의 피를 바쳤다는 割..

고사성어 2022.11.09

아자시술(蛾子時術)

아자시술(蛾子時術) 개미새끼가 배우고 익혀 개미집을 짓는다, 부지런히 학문을 닦아 성취하다. [누에나방 아(虫/7) 아들 자(子/0) 때 시(日/6) 재주 술(行/5)]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알고 모든 일을 처리할 능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날 때부터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生而知之(생이지지)인데 그것을 말한 孔子(공자)도 모르는 분야에 대해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不恥下問(불치하문)이라며 실제 孔子穿珠(공자천주)는 뽕따는 아낙에게 구슬에 실꿰는 법을 물었다는 데서 나왔다. 미물로 태어난 개미새끼(蛾子)라도 그 어미가 하는 법을 보고 익혀(時術) 개미집을 짓고 큰 둑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잘 알 수는 없어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면 나중에 큰 성과를 이루게 된다는 교훈이다. 누에..

고사성어 2022.11.09

언중유골(言中有骨)

언중유골(言中有骨) 말 속에 뼈가 있다, 드러나지 않는 속뜻이 있다. [말씀 언(言/0) 가운데 중(丨/3) 있을 유(月/2) 뼈 골(骨/0)] 말은 어렵다. 자기의 의사를 상대에 전달하는 수단이 여러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 될 수 있지만 남이 잘못 받아들이기라도 하면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이 나오는 입이 모든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고 口禍之門(구화지문)이라 했다. 말조심을 하라는 대표성어로 잘 알려졌다. 항상 몸가짐을 바로 해서 다섯 왕조의 재상을 지낸 馮道(풍도)의 舌詩(설시)에서 유래했다. 우리의 속담은 혀를 대상으로 가르친다.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는 말랑한 혀에서 내뱉은 말이 다른 사람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으므로 항상..

고사성어 2022.11.09

사생유명(死生有命)

사생유명(死生有命) 사람의 살고 죽음은 모두 천명에 달려 있다. [죽을 사(歹/2) 날 생(生/0) 있을 유(月/2) 목숨 명(口/5)]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리든, 훌륭한 업적을 남기든 누구나 목숨은 유한하다. 대의를 위해 생명을 초개같이 버리는 위인이 있는가하면 몹쓸 죄를 저지르고도 목숨만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소인도 있다. 삶은 죽음의 시작이며 삶은 죽음 때문에 존재한다고 깊이 생각하는 철인이나 생사의 기로에서 ‘살 것이냐 죽을 것이냐, 그것이 문제’라 한 햄릿(Hamlet)도 있다. 대부분의 중생들은 세상이 아무리 苦海(고해)라 해도 죽지 못해 산다며 삶에 대한 애착이 더 크다. 정곡을 찌르는 비유의 속담 ‘죽은 정승이 산 개만 못하다’, ‘죽은 석숭보다 산 돼지가 낫다’ 등이 ..

고사성어 2022.11.06

호손입포대(猢猻入布袋)

호손입포대(猢猻入布袋) 원숭이가 포대 안으로 들어가다, 행동이 구속돼 자유롭지 못하다. [잔나비 호(犭/9) 원숭이 손(犭/10) 들 입(入/0) 베 포(巾/2) 자루 대(衣/5)] 원숭이는 사람과 가장 닮은 동물로 아주 영리하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동물계에서 가장 진화의 정도가 높기 때문이라 한다. 원숭이를 나타내는 한자는 犬猿之間(견원지간)의 猿(원)이 대표한다. 沐猴而冠(목후이관)의 猴(후)는 제후 후(侯)가 붙어 높은 관직을 뜻했다. 여기에 더 어려운 猢猻(호손)은 후베이(湖北) 성에 사는 원숭이의 종류로 그 생김새가 胡人(호인)을 닮은 데서 나왔다고 한다. 나무가 쓰러지면 살던 원숭이들도 흩어진다는 樹倒猢猻散(수도호손산)의 성어로 잘 알려져 있다. 원숭이(猢猻)가 포대 속에 들어갔다(入布袋)는..

고사성어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