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233

진평재육(陳平宰肉)

진평재육(陳平宰肉) 진평이 고기를 나누다, 공평하게 일을 처리하다. [베풀 진(阝/8) 평평할 평(干/2) 재상 재(宀/7) 고기 육(肉/0)] 중국 秦始皇(진시황)의 사후 한미한 劉邦(유방)이 막강 項羽(항우)를 물리치고 漢高祖(한고조)가 된 것은 인재를 잘 썼기 때문이다. 명장 韓信(한신)과 전략 張良(장량), 보급 蕭何(소하) 등 漢興三傑(한흥삼걸)의 힘이 컸다. 여기에 이보다 덜 알려졌어도 陳平(진평)의 공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세를 파악하고 기이한 계책을 써 난관을 헤쳐 나가는 탁월한 책략가로, 그가 아니었으면 나라가 보존되지 못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가 고기를 나눈다(宰肉)는 성어도 일을 처리하는데 누구에게나 불만 없이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말로 남았다. 재상 宰(재)는 주재하는 우두..

고사성어 2022.09.07

진평재육(陳平宰肉)

진평재육(陳平宰肉) 중국 한(漢)나라의 진평이 요리사가 되어 고기를 나눈다는 뜻으로, 국가를 공평하게 다스린다는 의미로 비유한 말이다. 陳 : 베풀 진(阝/8) 平 : 평평할 평(干/2)宰 : 재상 재(宀/7)肉 : 고기 육(肉/0) 중국 漢(한)나라의 진평이 향리(鄕里)의 술잔치에서 요리사가 되어 고기를 균등하게 손님에게 나누면서, "내가 천하의 재상이 되면 이 고기와 같이 국가를 공평하게 다스리라"고 한 옛일에서 온 말이다. 이 성어는 한고조(漢高祖; 劉邦)에게 여섯 번에 걸쳐 기이한 계책을 내어 천하를 평정하게 한 진평(陳平)의 젊은 날 일화에서 연유한다. 진평(陳平)은 젊었을 때 집이 가난하였으나 책읽기 즐겨하였으며, 집안 일은 형이 다 하였다. 그는 키도 크고 뜻도 크며 빼어난 외모였다. 가난하..

고사성어 2022.09.05

경당문노(耕當問奴)

경당문노(耕當問奴) 밭가는 일은 의당 종에게 묻는다, 모르는 일은 전문가에 따른다. [밭갈 경(耒/4) 마땅 당(田/8) 물을 문(口/8) 종 노(女/2)]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이 잘 하는 분야가 있어 그 일로 살아간다. 보통 사람은 어느 정도 타고난 재주이든, 뒤늦게 각별한 노력으로 습득했든 그것으로 생업을 영위한다. 하지만 모두에 능통할 수는 없어 분야마다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고위직이 잘 모르는 분야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孔子(공자)도 지위나 학식이 자기보다 못한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며 不恥下問(불치하문)이란 말을 남겼다. 실제 뽕따는 아낙에게 구슬에 실 꿰는 법을 물었다는 孔子穿珠(공자천주)의 고사도 따른다. ..

고사성어 2022.09.05

측목이시(側目而視)

측목이시(側目而視) 눈을 굴려 옆으로 곁눈질하다, 남의 위세에 두려워하다. 곁 측(亻/9) 눈 목(目/0) 말이을 이(而/0) 볼 시(見/5)] 사람은 눈으로 마음속을 나타낸다. 거리끼는 상대를 만나면 눈을 피하고 충격적인 일이 생기면 눈이 뒤집힌다. 귀여운 아기를 보면 눈이 먼저 웃고, 화가 났을 땐 눈에 불을 켠다. 무지하게 화가 났을 때 눈을 부릅뜨고 찢어질 듯 흘겨보는 瞋目裂眥 (진목열자, 瞋은 부릅뜰 진, 眥는 흘길 자)나 눈빛이 횃불같이 빛나는 目光如炬 (목광여거, 炬는 횃불 거) 등의 어려운 성어가 잘 말해준다. 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동자만 옆으로 굴려(側目) 바라보는(而視) 곁눈질은 엉뚱한 데에 신경을 쓰거나 상대의 위세에 눌려 두려워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이 말은 여러 곳에서 유래를 찾을..

고사성어 2022.09.03

월관지화 (越官之禍)

월관지화 (越官之禍) 남의 업무를 한 사람이 화를 당하다. 越(넘을 월) 官(벼슬 관) 之(갈 지) 禍(재앙 화) 관리가 자신의 직무를 넘어(越官) 다른 사람의 일을 했다고 하여 처벌의 재앙까지 당한다(之禍)는 말이다. 다른 사람이 부재중일 때 선의로 그 업무를 대신했더라도 다른 사람의 직무를 넘보는 것이라고 엄격하게 적용했다. 오늘날 말하는 越權(월권)이다. 이렇게 삭막한 말이 韓非(한비)의 ‘韓非子(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라니 납득이 된다. 한비는 戰國時代(전국시대, 기원전 403년~221년)의 정치사상가로 원칙에 의해서 통솔하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지름길이라 생각한 法家(법가)의 확립자다. 秦(진)의 시황제는 한비자에 나오는 孤憤(고분), 五?(오두) 등의 주장을 읽고 “이 사람과 교유할 수 있..

고사성어 2022.09.02

상루담제(上樓擔梯)

상루담제(上樓擔梯) - 다락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치우다. [윗 상(一/2) 다락 루(木/11) 멜 담(扌/13) 사다리 제(木/7)] 위험한 높은 곳에 사람을 올려놓고(上樓) 사다리를 없애 버린다면 (擔梯) 올라간 사람은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릴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쁘게 이용하지 않고 지붕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그 절박감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찾게 하는 길잡이도 될 수 있다. 또 반대로 높은 곳에 많은 것을 숨겨 놓고 아래에서 올라오지 못하게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면 위의 사람들은 욕심이 많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성어가 上樓擔梯다. 南朝(남조) 宋(송)나라의 문학가 劉義慶(유의경)이 쓴 일화집 ‘世說新語(세설신어)’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東..

고사성어 2022.09.02

양질호피(羊質虎皮)

양질호피(羊質虎皮) 속은 양이고 거죽만 호랑이, 실속은 없이 겉만 화려하다. [양 양(羊/0) 바탕 질(貝/8) 범 호(虍/2) 가죽 피(皮/0)] 겉은 화려하고 속은 보잘 것 없는 경우를 잘 나타내는 우리 속담이 ‘빛 좋은 개살구’다. 비슷한 ‘개 발에 편자’는 옷차림이나 지닌 물건 따위가 제격에 맞지 않는 것을 비유한다. 어느 것이나 본바탕은 빈약 한데 겉모양만 꾸미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 부합하는 성어는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羊頭狗肉 (양두구육)이 가장 잘 알려졌다. 속 바탕은 양(羊質)이고 껍데기만 호랑이(虎皮) 무늬라는 뜻의 이 말도 위엄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연약한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을 나타낸다. 바로 表裏不同 (표리부동)이고 魚質用紋(어질용문),蛇心佛口(사심불..

고사성어 2022.08.31

중용지도(中庸之道)

중용지도(中庸之道) 썩은 과일을 도려 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걸러내면 쓸 사람이 별로 없다. 욕을 많이 하다 보면 욕에 둔감해지고, 매를 많이 휘두르다 보면 상대방의 아픔에 둔감해지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나의 것이 남에겐 하찮을 수도 있고, 소중한 남의것이 내겐 하찮을 수도 있습니다. 남 비판하는 자가 저 비판받는 줄은 모르고 남 비난하면 저 비난 받는 줄은 잘 모릅니다. 타인을 잴 때는 성인군자의 도덕적 잣대를 쓰고, 자신을 잴 때는 흉악범의 잣대를 쓰며 비난과 비판 합리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매사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처세하며 사는 것이 삶의 중용지도(中庸之道)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봅니다. ‘중용’하면 생각나는 사람 황희 정승입니다..

고사성어 2022.08.30

무계지언(無稽之言)

무계지언(無稽之言) - 근거가 없는 말 [없을 무(灬-8) 머무를 계(禾-10) 갈 지(丿-3) 말씀 언(言-0)] 자신의 말을 상대방에 믿게 하려면 참말을 하거나 거짓말을 보태더라도 그럴싸한 근거를 대야 한다. 하나의 거짓말을 하려면 남이 믿을 수 있도록 항상 다른 거짓말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들통이 나고 만다. 말이나 행동 따위가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을 때는 莊子(장자)에 나오는 荒唐無稽(황당무계)란 말을 쓴다. 이처럼 유례를 찾을 수 없고 황당한 이야기를 할 때 이 성어를 쓴다. 그러나 제법 믿을 만하게 근거가 있고 진실에 가까운 허언은 가장 혐오스런 거짓말이라고 했으니 어쨌든 "어떤 바보라도 할 수 있는" 참말만 해야겠다. 중국 고대의 기록 "書經(서경)"에 이 말이 등장한다. 항상 숭..

고사성어 2022.08.30

좌고우면(左顧右眄)

좌고우면(左顧右眄) 왼쪽 오른쪽을 돌아보다, 앞뒤를 재고 망설이다. [왼 좌(工/2) 돌아볼 고(頁/12) 오른 우(口/2) 곁눈질할 면(目/4)] 이 쪽도 옳은 것 같고 저 쪽도 옳은 것 같다. 내가 가진 것도 좋지만 상대가 가진 것은 더 좋아 보인다. 한 쪽은 포기해야 더 나은 길을 택할 수 있을 텐데 판단을 망설일 때가 많다. 앞서 소개했던 首鼠兩端(수서양단)의 모양이다. 쥐구멍에서 나온 쥐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판단이 서지 않는 모습을 그렸다. 왼쪽을 돌아보고(左顧) 오른쪽을 살펴본다(右眄)는 이 성어도 앞뒤를 재고 망설이는 것을 가리킨다. 首尾兩端(수미양단), 右盼左顧(우반좌고, 盼은 눈예쁠 반), 左右顧視(좌우고시), 瞻前顧後(첨전고후) 등 같은 뜻의 말도 많다.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지도자..

고사성어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