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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학지인(不學之人)

불학지인(不學之人) - 배우지 못해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 [아닐 불(一/3) 배울 학(子/13) 갈 지(丿/3) 사람 인(人/0)] 배운 것이 없어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을 不學無識(불학무식)하다고 한다. 배우지 않아 재주가 없고 사리에 어두우면 不學無術(불학무술)하다고 손가락질한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고 目不識丁(목불식정)이라 문자를 써가며 비아냥대기도 한다. 하지만 지식이 전부가 아니고 살아가는 데에는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가 필요하다. 농사짓는 데엔 고무래 丁(정)자를 몰라도 하등 지장이 없고, 또 다방면으로 전문가가 많아진 오늘날 조금 안다고 우쭐거릴 일은 더욱 아니다. 그래서 많이 배운 사람이 도리어 억지스런 행동이나 정의에 어긋나는 짓을 하는 것이 더 不學(불학)이다. 너무나 뜻이 단순해..

고사성어 2021.07.23

촉견폐일(蜀犬吠日)

촉견폐일(蜀犬吠日) 촉 지방의 개가 해를 보고짖다, 식견 좁은 사람이 현인을 비방하다. [나라이름 촉(虫/7) 개 견(犬/0) 짖을 폐(口/4) 날 일(日/0)] 가장 오래된 가축인 개는 인간과 또 가장 가깝다. 1만 8000년 전부터 길렀다는 개는 냄새를 잘 맡고 귀가 밝아 사냥에 제격이었고 주인에게 충성했다. 요즘엔 반려견으로 더욱 사랑받는다. 주인이 불에 탈 위험에 처하자 몸에 물을 적셔와 구한 獒樹(오수, 獒는 큰개 오)의 전설은 여러 지방에서 전해온다. 충성스럽고 영리하다고 해도 개는 역시 개라 부정적 의미의 비유로도 많이 쓰인다. 폭군이 기르는 개는 성군을 보고도 짖는다는 桀犬吠堯(걸견폐요)와 같이 주인만 섬긴다. 다른 곳에서 개소리만 들리면 무조건 짖는다고 一犬吠形 百犬吠聲(일견폐형 백견폐성..

고사성어 2021.07.23

인간사 새옹지마

인간사 새옹지마 塞 변방 새, 翁 늙은이 옹 之어조사지, 馬 말마 옛날 중국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노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말 타는 것을 좋아하여 말을 한 필 사서 열심히 타고 다녔다. 어느 날 그 말이 없어져 버려 아들은 슬피 울고, 같이 살던 마을 사람들도 노인에게 어쩜, 좋아요. 그 좋은 말이 달아나 버렸으니.” 위로의 말을 전했지만 노인은 “이 일이 좋은 일이 될지 누가 알겠소.” 별로 슬퍼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후 집을 나갔다고 생각했던 말이 새끼를 밴 암말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말이 두 필 더 늘어서 온 것에 굉장히 기뻐하고 마을 사람들도 노인에게 축하를 해주었지만 노인은 “이 일이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 라며 별로 기뻐하지 않았다..

고사성어 2021.07.23

추풍소낙엽(秋風掃落葉)

추풍소낙엽(秋風掃落葉) - 가을바람에 낙엽이휩쓸리다, 낡은 세력을 일소하다. [가을 추(禾/4) 바람 풍(風/0) 쓸 소(扌/8) 떨어질 락(艹/9) 잎 엽(艹/9)] 식물의 잎이 날씨 등 환경의 적응으로 양분을 보내고 말라서 떨어진다. 낙엽을 보고 생명을 다한 처량한 신세를 느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상한 감각을 지닌 철인들은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를 보고 한 해가 저무는 것을 알고(見一葉落而 知歲之將暮/ 견일엽낙이 지세지장모), 낙엽은 결코 죽지 않고 새로운 생을 준비하는 목소리라 느낀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스산한 가을바람(秋風)에 휩쓸려 날아가는 나뭇잎(掃落葉)을 보면 형세가 다한 초라한 모습이고 전성기를 호령하다 시들어 떨어지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 말은 바람의 입장에서 강력..

고사성어 2021.07.23

이런 여인 어디 없나요

이런 여인 어디 없나요 ♥ 얼굴엔 언제나 함박꽃웃음으로 화장을 하고 상냥한 모나리자의 미소로 사랑을 읽어주며 흰 눈처럼 마음은 맑고 투명하며 잔잔한 기다림을 주고 호수처럼 평화롭고 매사에 감사할줄아는 여인 얼굴에 진한 화장보다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자다 일어난 모습 그대로 세월이 묻어나는 잔주름에서 중년의 중후한 멋을 풍기며 희끗희끗한 머리에서 연륜을 느낄수있는 순수하고 소박한 여인 이른 새벽 눈을 뜨면 아침 햇살처럼 다가오는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사람 비록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늘 함께 하는 사람 전화 메일로 밥 먹었느냐고 안부를 무르며 식사거르지 말라고 끼니 걱정을 해주는 여인 밤이면 뒷동산 소쩍새 노래처럼 날마다 찾아와 사랑에 굶주리고 그리움에 지친 구멍 난 가슴에 영혼이라도 함께 하는..

좋은글 2021.07.23

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상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 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 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 짖고 밤 늦게 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 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믈을 흘려 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햇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한 잘못은 샐수 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

좋은글 2021.07.23

강안여자(强顔女子)

강안여자(强顔女子) - 얼굴이 두꺼운 여자,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 [강할 강(弓/9) 낯 안(頁/9) 계집 녀(女/0) 아들 자(子/0)] 부끄러움을 모르고 염치가 없을 때 낯이 두껍다, 또는 얼굴이 두껍다고 말한다. 실제 얼굴 피부가 두껍다기 보다 남을 대할 때 나타나는 체면이 없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은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제 좋은 대로만 행동하여 도무지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얼굴이 두꺼워 수치를 모르는(强顔) 여인(女子)이란 이 성어가 남은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뻔뻔한 사람이 많아서일까. 鐵面皮(철면피)나 厚黑(후흑) 같은 낱말을 가리키는 것이 대체로 남자였던 것을 보면 한 박색의 여인을 묘사할 때 과장하기 위한 표현에서 온 듯하다. 중국 齊(제)나라의 無鹽(무염) 지방에서 살았던 鐘離春(종..

고사성어 2021.07.23

천장지구(天長地久)

천장지구(天長地久)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영구히 변함없는 남녀 간의 사랑 [하늘 천(大/1) 긴 장(長/0) 따 지(土/3) 오랠 구(丿/2)] 하늘과 땅이 끝이 있을까. 하늘만큼 길고(天長) 땅만큼 오래(地久)라는 하늘과 땅이 처음 존재했던 때로부터의 시간만큼 길고 오래되었다는 무한의 뜻이다. 이 말이 귀에 익은 사람들은 홍콩의 느와르 명작영화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1990년 劉德華(유덕화), 吳倩蓮(오천련, 倩은 예쁠 천)의 애틋한 사랑은 속편까지 나왔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의 원제 天若有情(천약유정)도 唐(당)나라 시인 李賀(이하)의 시구에서 따왔다지만 우리나라서의 번역명은 더 잘 알려진 데서 나왔다. 老子(노자)의 ‘道德經(도덕경)’에 실려 있고 역시 ‘長恨歌(장한가)’로 유명한 白居易..

고사성어 2021.07.23

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

도리만천하(桃李滿天下) - 복숭아와 오얏이 가득하다, 우수한 문하생이 많다 [복숭아 도(木/6) 오얏 리(木/3) 찰 만(氵/11) 하늘 천(大/1) 아래 하(一/2)] 우리나라 제2의 大姓(대성)인 李(이)가 ‘오얏 리‘인 줄은 모두 안다. 오얏이 무엇인지는 그만큼 알지 못하고 넘어간다. 오얏은 자두의 옛말이다. 자주색 복숭아 紫桃(자도)에서 나온 말로 살구보다 조금 크고 껍질 표면은 털이 없이 매끈한데다 맛은 시큼하며 달콤하여 대접받은 과일이다. 오얏나무 아래선 군자라도 열매에 욕심을 내는지, 의심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이란 성어는 유명하다. 복숭아와 오얏이란 桃李(도리)는 꽃이나 열매가 좋아 그냥 있어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 밑으로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桃李不言下自成蹊(..

고사성어 2021.07.23

불구언소(不苟言笑)

불구언소(不苟言笑) 남을 헐뜯거나 비웃지 않는다. [아닐 불(一/3) 진실로 구(艹/5) 말씀 언(言/0) 웃음 소(竹/4)] 중국 儒家(유가)의 경전이라면 보통 四書五經(사서오경)을 일컫는다. 사서는 상식으로도 論語(논어), 孟子(맹자), 大學(대학), 中庸(중용)으로 줄줄이 댈 수 있게 익숙한데 오경은 그렇지 않다. 처음 삼경이라 하여 詩經(시경), 書經(서경), 易經(역경)이던 것이 禮記(예기)와 春秋(춘추)를 넣어 오경이 됐지만 아무래도 사서에 비해 일반에 덜 친숙하다. 이는 더 역사가 오랜 오경보다 성리학에서 孔子(공자)의 언행록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 사서를 더 중시한데서 왔다고 본다. 민요와 법제를 다루고 길흉을 점친 삼경에서 뒤늦게 역사서인 춘추와 예의 이론을 다룬 예기를 포함시켰다고 홀대를..

고사성어 202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