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 나라는 망했으나 산과 강은 그대로 있다. [나라 국(囗/8) 깨뜨릴 파(石/5) 메 산(山/0) 물 하(氵/5) 있을 재(土/3)] 나라는 깨뜨려졌어도(國破) 산하는 그대로 남아 있다(山河在). 전쟁으로 인해 나라는 곳곳에 만신창이가 되었으니 당연히 백성들은 쫓기고 굶주려 죽을 지경이다. 나라가 어지러우니 어디로 흘러갈지 혼란스러운 중에 가족의 안위로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이런 고생은 아랑곳없이 자연은 나름대로의 순리에 따라 계절이 바뀌고 산하는 그대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중국 唐(당)나라의 詩聖(시성)으로 불리는 杜甫(두보, 712~770)는 명시 ‘春望(춘망)’의 첫 구절에서 실정과 내란으로 어지러운 세태를 대비적으로 그렸다. 10년 연상의 詩仙(시선) 李白(이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