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233

문장도리(門墻桃李)

문장도리(門墻桃李) 스승의 문하와 가르침을 받은 뛰어난 제자 [문 문(門/0) 담 장(土/13) 복숭아 도(木/6) 오얏 리(木/3)] 문과 담장(門墻)을 합쳐 스승의 문하를 가리킨다. 복숭아와 오얏(桃李)은 스승이 길러낸 뛰어난 제자를 말한다. 말만 듣고 도저히 연상하기 어려운데 각각의 유래가 따로 있어 뒤에 합쳐진 성어다. 스승이 길러낸 우수한 제자들과 뛰어난 문하의 인재가 곳곳에 있는 것을 뜻하는 桃李滿天下(도리만천하)와 같다. 복숭아와 자두의 옛말인 오얏은 꽃과 열매가 좋아 그 나무 아래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기 때문에 후진교육이나 사제지간을 뜻하게 됐다고 한다. 준수한 인사가 줄을 이었다고 桃李成行(도리성행)이나 桃李門前(도리문전), 滿門桃李(만문도리) 등등 쓰임새도 많다. 앞선 차례대로 문과 담..

고사성어 2022.06.30

매검매우(賣劍買牛)

매검매우(賣劍買牛) 칼을 팔아 소를 사다, 전쟁을 그만 두고 농사짓다, 평화세상이 되다. [팔 매(見/8) 칼 검(刂/13) 살 매(見/5) 소 우(牛/0)]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리라.’ 성경에 나오는 말이다. 같은 칼이라도 한쪽만 날이 있는 刀(도)는 물건을 베는데 쓰고, 양날이 있는 劍(검)은 무기로 쓴다고 대체로 분류한다. 가장 오래된 무기인 칼은 양쪽의 날로 인해 남을 위협할 수도 있지만 자신도 위험하다. 나라 사이의 전쟁에서나 세력을 모아 대항할 때도 필요한 무기, 칼을 더 이상 소용없다고 팔아(賣劍) 농사지을 소를 사게 한다면(買牛), 어리석은 일이 아니라 백성을 가장 잘 다스리는 현명한 방법이었다. 원래는 봉건 통치자들이 불만을 품고 봉기한 농민들로 하여금 칼을 놓고 농사를 짓게 한다..

고사성어 2022.06.28

농조연운(籠鳥戀雲)

농조연운(籠鳥戀雲) 새장 안의 새가 구름을 그리워하다, 속박에서 자유를 그리워하다. [대바구니 롱(竹/16) 새 조(鳥/0) 그리워할 련(心/19) 구름 운(雨/4)]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사람들이 기른 것은 사냥을 위해, 영양을 위해 등등 여러 가지라도 보고 즐기기 위한 애완 목적이 가장 클 것이다. 카나리아나 비둘기를 비롯하여 각종 애완조류 중 鸚鵡(앵무)는 사람 말을 따라하고 귀엽게 행동하니 더욱 인기다. 새를 감상하려면 우리나 새장에 넣어 기른다. 사람이 보고 즐기는데 새까지 즐겁지는 않을 터이니 ‘새장에 갇힌 새’란 말이 나왔다. 새의 처지를 느끼기는 해서 자유를 속박당한 몸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 조그마한 새가 자유를 위해 투쟁하지는 못해도 새장(籠鳥) 속에서 하늘의 구름을 그리워한..

고사성어 2022.06.27

취모멱자(吹毛覓疵)

취모멱자(吹毛覓疵) 털을 불어 허물을 찾다. [불 취(口/4) 털 모(毛/0) 찾을 멱(見/4) 허물 자(疒/6)]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의 말하기다.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말하는 것은 속담대로 ‘식은 죽 먹기’다. 다른 사람의 허물은 일부러 들춰내지 않더라도 눈에 훤히 들어오는 법이다.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고 성경(마태복음 7장)에서 깨우쳐도 아랑곳없다. 심지어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불을 켜고 묻혀있는 흠을 찾기까지 한다. 이럴 때 머리카락을 불면서까지(吹毛) 숨어있는 흉터를 찾아낸다 (覓疵)는 이 성어가 적격이다. 吹毛求疵(취모구자), 吹毛索疵(취모색자)로도 쓰고 洗垢求瘢(세구구반, 瘢은 흉터 반)도 같은 뜻이다. 覓(멱)은 서울 남산의 옛 이름 木覓..

고사성어 2022.06.27

분서갱유(焚書坑儒)

분서갱유(焚書坑儒) - 진시황이 민간의 서적을 불사르고 유생을 구덩이에 묻어 죽인 일 [불사를 분(火/8) 글 서(曰/6) 구덩이 갱(土/4) 선비 유(亻/14)] 중국 고대의 전설적 제왕인 三皇(삼황)과 五帝(오제)로 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는데 皇帝(황제)는 여기서 따왔다. 최초의 始皇帝(시황제)는 중국을 통일한 秦(진)나라의 嬴政(영정)이 스스로 칭해 秦始皇(진시황)이 됐다. 성군인 삼황오제의 기운을 잇는다고 한 진시황은 최초의 통일제국 완성, 군현제 실시로 강력한 중앙집권정책 시행, 이민족을 물리치고 만리장성 건설 등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덮고 진시황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폭정에 대한 비판을 막기 위해 책을 불태우고(焚書), 유생들을 한 구덩이에 묻어 죽인(坑儒) 일이다...

고사성어 2022.06.25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먼 곳의 물로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 없다. [멀 원(辶/10) 물 수(水/0) 아닐 불(一/3) 구원할 구(攵/7) 가까울 근(辶/4) 불 화(火/0)] ‘네 자신과 같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 예수님의 말씀이다. 이웃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셀 수 없이 많다.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은 ‘좋은 이웃은 멀리 있는 형제보다 낫다’는 영국 격언과 똑 같다. ‘세 잎 주고 집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속담은 중국 사서 南史(남사)에서 宋季雅(송계아)라는 사람이 이웃을 보고 시세보다 10배나 되는 집을 샀다는 ‘百萬買宅 千萬買隣(백만매택 천만매린)과 판박이다. 이렇게 좋은 말이 많이 내려와도 각박한 생활을 하는 도시에선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사..

고사성어 2022.06.25

관해난수(觀海難水)

관해난수(觀海難水)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볼 관(見/18) 바다 해(氵/7) 어려울 난(隹/11) 물 수(水/0)] 물은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스스로 찾기에 최고의 선이라며 上善若水(상선약수)라 했다. 물은 아래로만 흘러 나중에는 바다로 모인다. 百川歸海(백천귀해)라 하여 개천이나 강이나 모든 물이 바다로 돌아가고, 바다 또한 모두 받아들여 이루어졌다고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란 말이 나왔다. 北海(북해)의 신이 바다가 얼마나 넓은지 본 적이 없는 강의 신에게 깨우치는 말이 井中之蛙(정중지와)다. 자신의 세계에만 빠져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된다는 莊子(장자)의 우화다. 바다와 물을 말한 더 심오한 성어가 있다. 바다를 본 사람(觀海)은 물을 함부로..

고사성어 2022.06.23

여조삭비(如鳥數飛)

여조삭비(如鳥數飛) 새와 같이 끊임없이 날다, 부지런히 배우고 연습하다. [같을 여(女/3) 새 조(鳥/0) 셈 수, 자주 삭(攵/11) 날 비(飛/0)] 백조가 우아하게 물 위에 둥둥 떠 있어도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는 끊임없이 갈퀴질을 한다? 이 그럴듯한 말은 동물학자들에 의해 거짓으로 판명 났어도 섭섭하게 여기며 믿고 싶은 사람이 많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연습해야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옥그릇은 갈고닦은 장인이 있었다며 玉不琢 不成器(옥불탁 불성기)라 했고, 작은 바늘부터 높은 태산까지 갈고 쌓은 노력에 의해 磨斧作針(마부작침), 塵合泰山(진합태산) 등의 좋은 성어가 많다. 마찬가지로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도 태어날 때부터 그 능력을 가졌을..

고사성어 2022.06.22

도견와계(陶犬瓦鷄)

도견와계(陶犬瓦鷄) 흙으로 구운 개와 기와로 만든 닭, 겉만 그럴듯하고 쓸모없는 사람 [질그릇 도(阝/8) 개 견(犬/0) 기와 와(瓦/0) 닭 계(鳥/10)] 전통공예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도자공예는 점토를 사용하여 陶器(도기), 瓷器 (자기), 질그릇 등을 만든다. 이런 일에 종사하는 陶工(도공) 들은 천변만화의 재주를 지닌 듯 작품을 빚어낸다. 도기를 만들거나 쇠를 주조하는 것이陶冶(도야)인데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몸과 마음을 닦는 것을 가리킨다. 이들이 개와 닭을 만든다면 어떨까. 아무리 신기를 지녔더라도 흙으로 구워 만든 개(陶犬)와 기와로 만든 닭(瓦鷄)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는 없다. 개가 낯선 도둑을 향해 짖거나 닭이 새벽을 깨우는 울음을 울리가 없다. 외모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어 아무 ..

고사성어 2022.06.22

당비당거(螳臂當車)

당비당거(螳臂當車) 사마귀가 팔을 들고 수레를 막다. 버마재비 당(虫/11)팔 비(肉/13)마땅 당(田/8)수레 거(車/0) 사마귀라는 곤충은 겁이 없다. 버마재비라는 별명대로 낫처럼 생긴 앞다리를 치켜들면 큰 동물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비루먹은 강아지 대호를 건드린다’는 속담이 철없이 함부로 덤비는 것을 비유한다. 사마귀의 한자말인 螳螂(당랑) 이 들어가는 성어가 다른 곤충보다 많은 것은 부질없지만 용기를 가상하게 여겼기 때문일까. 눈앞의 이익에만 팔려 뒤에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할 때 쓰는 螳螂捕蟬(당랑포선)은 제외하고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말로는 螳螂拒轍(당랑거철),螳螂之斧(당랑지부),螳螂之衛(당랑지위) 등이 있다. 사마귀가 팔을 치켜들고(螳臂) 수레에 당당히 맞서는 것 (當車)도..

고사성어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