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작자(咬文嚼字) 문장을 세심히 가다듬다, 글귀만 파고 따지다, 말을 함부로 하다. [물 교(口/6) 글월 문(文/0) 씹을 작(口/18) 글자 자(子/3)] 문장을 깨물고(咬文) 글자를 씹는다(嚼字)는 이 성어를 얼핏 들으면 屠門大嚼(도문대작)을 연상하기 쉽다. 씹는 것은 같은데 뒤의 것은 고기 맛이 좋다는 소문에 도축장 문만 바라봐도 입맛을 다신다는 뜻이다. 조선 중기 許筠(허균)이 식품과 명산지에 대해 기술한 저작으로 식품전문 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 글을 깨물고 씹는다는 것은 물론 이면을 음미한다는 뜻도 있겠으나 문장을 세심히 가다듬어 어법과 사리에 어긋나지 않게 한다는 의미가 크다. 여기에서 글자의 꼬투리를 잡아 트집 잡거나 어려운 문자로 겉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행위도 포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