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51-60화 제51화 얼띄고 얼띤 녀석(愚鈍無知覺之漢) 어떤 부잣집에 젊은 과부가 살았는데 언제나 유모와 함께 밤을 지냈다. 그런데 하루는 유모가 병고(病苦)로 인하여 자기 집으로 갔다. 그러자 과부가 이웃집 여인에게 "유모가 출타하여 혼자서 자기가 무서우니 아주머니 댁의 종 고도쇠(高道釗)를 보내 주시면 저녁을 잘 대접하겠으니 수직(守直)하게 해 주십시오." 라고 청하였다. 이웃집 여인은 그것을 허락하여 곧 고도쇠를 보냈다. 고도쇠는 그때 나이 열여덟이었으나 우둔하고 지각이 없었다. 그는 과부 집에 와서 저녁 대접을 잘 받고 상당(上堂 ; 윗방)에서 잤는데 코를 고는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와 같았다. 그리고 아직 여자를 모르고 있는 그의 순수한 양물(陽物)이 뻣뻣이 일어나 바지가랑이를 쳐들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