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151-160화 제151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다(一言千兩債蕩減) 시골에 사는 아느 영감이 돈을 많이 벌어 말년에 1만금 부자가 되었는 데,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고 기한이 되면 종을 보내 철저히 독촉해 받아 오도록 했다. 하루는 새벽에 종이 돈 천냥을 받으러 가니, 부부가 아직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있었다. 그래서 종은 할 수 없이 문밖에 서서 한참 동안 기다리고 있는 데, 부부는 언제 잠을 깼는지 어느새 아침 정사(情事)를 시작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종이 호기심에 가만히 들창 밑으로 가서 방안을 넘어다보니, 남자가 한창 열을 올려 행사를 하는데 부인이 남자의 허리를 껴안으면서 어리광 부리듯 말하길, "여보! 우리 이럴 때 너무 좋지요?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요. 몸이 둥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