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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기식고(偃旗息鼓)

언기식고(偃旗息鼓) 전쟁터에서 군기를 누이고 북을 쉰다는 뜻으로, 휴전함을 이르는 말이다. 偃 : 쓰러질 언(亻/9) 旗 : 기 기(方/10) 息 : 쉴 식(心/6) 鼓 : 북 고(鼓/0) (유의어) 엄기식고(掩旗息鼓) 출전 : 삼국지(三國志) 卷36 촉서(蜀書) 조운전(趙雲傳) 깃발을 내리고 북소리를 멈춘다는 뜻으로, 적의 눈에 띄지 않게 비밀리에 작전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의 삼국지(三國志)는 후한(後漢)이 명맥만 유지할 때 위촉오(魏蜀吳)의 세 나라가 할거한 3세기 때의 이야기다. 잘 알고 있는 대로 진(晉)나라의 진수(陳壽)가 편찬한 정사 삼국지는 사기(史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와 함께 중국 전사사(前四史)에 포함되는 비중이지만 너무 위나라에 치우치고 간략하다는 평이다. 여기에 비해..

고사성어 2021.07.19

조강지처 (糟糠之妻)

조강지처 (糟糠之妻)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을 때의 아내, 고생을 함께한 아내 몹시 가난하고 고생했을 때 함께한 부인을 조강지처라 한다는 것은 대부분 다 안다. 그런데 조강의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어렴풋할 것이다. 糟(조)는 술을 빚고 난 찌끼, 지게미를 말하고 糠(강)은 쌀겨를 가리킨다. 요즘은 잘 접하지 못해 모르지만, 옛날 가난한 시절 음식이 귀할 때 이것으로 끼니를 때웠다. 아주 살기가 어려웠을 때 거친 음식을 나누며 고생을 함께한 아내는 그만큼 소중한 존재다. 그래서 예로부터 조강지처 버려서 잘 되는 사람 없다고 했다. 糟糠之婦(조강지부) 또는 糟糠之妻 不下堂(조강지처 불하당)이라고도 한다. 不下堂(불하당)은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다. 王莽(왕망, 莽은 풀 망)의 新(신)나라를..

고사성어 2021.07.19

마부위침 (磨斧爲針)

마부위침 (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다. 격언이 되는 성어 중에 도끼 갈아 바늘 만들기란 이 말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나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속담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쇠로 된 도끼를 갈아(磨斧/마부) 바늘을 만든다 (爲針/위침)고 말하면 어느 세월에? 라고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이처럼 차근차근 이뤄나가야 한다는 이 말의 연원을 보면 좀 이외다. 중국 唐(당)나라 때 詩仙(시선)으로 불린 李白 (이백, 701~762)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백은 자유분방한 방랑자의 인상이 강해 꾸준히 한 우물을 파는 도끼 갈기는 거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南宋(남송) 때 祝..

고사성어 2021.07.19

소심소고(素心溯考)

소심소고(素心溯考)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깊이 생각한다."는 뜻이다. 내가 내 마음을 사랑하고, 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내 삶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힘들고 지칠 때, 화 나고 포기하고 싶을 때, 욕심이 생기고, 미움이 찾아 올 때, 모든 것 잊고 떠나고 싶을 때,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절망에 휩싸일 때, 답답하고 섭섭할 때가 있다. 그 때 우리는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 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깊이 생각한다. 그러면 좋은 생각이 난다. 희망이 생기고 용기가 난다. 우리는 언제라도 돌아갈 곳이 있다. 잠시 쉬어갈 집이 있다. 그 집은 고향집 처럼 소박한 내 마음이다. 그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의 집에 돌아가 잠시 쉬면서 깊이 생각해 보면, 내가 보이고, 남이 보이고..

고사성어 2021.07.19

상궁지조(傷弓之鳥)

상궁지조(傷弓之鳥) 활에 다친 새, 한 번 혼이 난 일로 지나치게 경계함 어떤 사물에 크게 놀란 사람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겁을 내어 몸을 피한다. ‘뜨거운 물에 덴 놈 숭늉 보고도 놀란다’나 ‘불에 놀란 놈이 부지깽이만 보아도 놀란다’ 등의 우리 속담이 잘 나타낸다. 지진이나 화재, 사고 등으로 신체적인 위험에 처했을 때는 후유증이 오래 가 트라우마 (PTSD)가 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성어도 많아 바람소리만 듣고도 적의 무리인 줄 알고 혼비백산하는 風聲鶴唳(풍성학려), 어려운 한자로 뜨거운 국에 혼이 난 사람은 시원한 냉채를 불어서 마신다는 懲羹吹虀(징갱취제, 羹은 국 갱, 虀는 냉채 제) 등이 잘 쓰인다. 한 번 화살에 맞아 상처 입었던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

고사성어 2021.07.19

확금자 불견인(攫金者不見人)

확금자 불견인(攫金者不見人) 돈을 움켜쥐면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움킬 확(扌/20) 쇠 금(金/0) 놈 자(耂/5) 아닐 불(一/3) 볼 견(見/0) 사람 인(人/0)] 錢可通神(전가통신)이란 말이 있다. 우리 속담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와 같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정도로 돈의 위력이 크다는 뜻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돈을 벌기 위해 애를 쓴다. 욕심엔 질리는 법이 없다고 貪得無饜(탐득무염,이라 했다. 지나치면 탈이 난다며 욕심을 경계하라는 명언은 많이 내려왔지만 明心寶鑑(명심보감)에 나오는 만족함을 알아 늘 만족해한다면 평생토록 욕되지 아니한다. (知足常足 終身不辱 지족상족 종신불욕)’란 구절은 성인에만 해당되는지 돈으로 패가망신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돈을 움켜쥐기만 하면(攫金..

고사성어 2021.07.19

위편삼절 (韋編三絶)

위편삼절 (韋編三絶) 책을 맨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다, 독서에 힘쓰다. 책을 읽느라 정신을 집중한다, 몇 차례나 읽고 또 읽는다. 열심히 독서를 한다는 말로 흔히 인용되는 이 말은 엮은 책이 닳아 세 번이나 끊어지자(三絶/삼절) 그때마다 가죽 끈을 엮어(韋編/위편) 읽었다는 孔子(공자)의 고사에서 나왔다. 얼마나 열심히 읽었으면 보통 실도 아니고 무두질한 가죽으로 된 튼튼한 끈이끊어졌을까. 또 얼마나 중요한 책이었으면 세 번이나 다시 엮어 읽을 수 있었을까. 冊(책)이란 글자모양에 남아 있듯이 2세기 초엽 後漢(후한)의 蔡倫(채륜)에 의해 종이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대나무를 잘라 마디 사이를 쪼개서 편편하게 만든 竹簡(죽간)에다 기록했다. 여러 간을 합쳐 삼실이나 가죽 끈으로 맨 한 뭉치가 冊(책), 또..

고사성어 2021.07.19

도리불언 (桃李不言)

도리불언 (桃李不言) 복숭아 자두나무는 말을 하지 핞는다, 덕이 있으면 사람이 모여 든다. 복숭아나무와 오얏, 요즘 자두나무는 그 열매나 꽃이 아름다워 합쳐 말한 桃李 (도리)로 자주 쓴다. 시에도 자주 인용됐다. '백낙천(백낙천)의 장한가(장한가)'에는 '봄바람 산들 불어 복사꽃 오얏꽃 피는 밤 (春風桃李花開夜/ 춘풍도리화개야)' 에는 그리움이 더욱 사무친다고 했다. 남이 천거한 어진 사람이나 사제지간의 뜻도 있다. 桃李滿門(도리만문)이라 하면 재주나 풍모가 뛰어난 제자가 문하에 가득하다는 이야기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桃李/도리)는 말을 하지 않는다 (不言/불언)는 뜻의 이 성어는 뒤에 下自成蹊(하자성혜)라는 말이 따라야 완전한 뜻을 이룬다. 이들 나무의 아래에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뜻이다. 蹊는..

고사성어 2021.07.19

매약목계(呆若木鷄)

매약목계(呆若木鷄) 나무 닭처럼 감정에 흔들리지 않다. 걸핏하면 남과 다투기 좋아하는 사람을 흔히 싸움닭이라 한다. 하지만 닭싸움에 이용하는 닭에 이렇게 날뛰는 닭을 투입하면 백전백패다. 동작이 민첩하고 성질이 사나울 필요는 있지만 쓸데없이 싸움을 걸어 체력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최상의 싸움닭은 나무로 만든 닭처럼 감정에 흔들리지 않게 길러진 닭이었다. 싸움닭이 아닌 것처럼 어리석어 보일 정도가 돼야 최고라는 말에서 수양이 높고 점잖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됐고, 나아가 융통성이 전혀 없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어리석을 呆(매)는 같은 뜻으로 ‘태’로도 읽혀 ‘태약목계’라 하기도 한다. 도박성 오락의 일종인 鬪鷄 (투계) 는 한국 뿐 아닌 중국과 일본,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네시아까지 성행했다고 한..

고사성어 2021.07.19

언귀우호(言歸于好)

언귀우호(言歸于好) - 화해하여 다시 사이가 좋아지다. [말씀 언(言/0) 돌아갈 귀(止/14) 어조사 우(二/1) 좋을 호(女/3)] 사람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면 원상회복하기가 어렵다. 나를 섭섭하게 했는데, 피해를 끼쳤는데 하며 나쁜 점만 생각하고 이롭게 해준 점은 잊기 때문이다. 싸움이나 논쟁 따위는 서로 만나 이야기하면 풀어질 수도 있는데 의견의 차이만 내세워 헐뜯어서는 관계가 더욱 악화할 뿐이다.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 (和順齊家之本/ 화순제가지본)’이란 明心寶鑑(명심보감) 경구는 작은 가정의 일이지만 더 큰 뜻을 가진 사람도 명심할 말이 있다.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 ’ 孟子(맹자) 公..

고사성어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