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사정(烏鳥私情) "까마귀의 사사로운정, 부모를 섬기는 효심" 까마귀만큼 好惡(호오)가 명확히 갈리는 새도 없을 것이다. 온 몸이 새카매서 흉물스럽다고 배척하는 것을 넘어 울음소리는 죽음을 가져오는 흉조로 여겼다. '까마귀가 열두 번 울어도 까옥 소리뿐이다'란 속담은 미운 사람이 하는 짓은 모조리 밉다는 말이다. 반면 '까마귀가 검기로 마음도 검겠나'는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다. 여기에 새끼가 자라서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은혜를 아는 새라고 하여 慈烏(자오), 慈鳥(자조)로 불리며 反哺之孝(반포지효)는 지극 정성의 효도를 가리켰다. 西晉(서진) 초기의 학자 李密(이밀, 224~287)의 명문 '陳情表(진정표)'란 글에서 이성어가 나온다. 당시의 황제 武帝(무제)가 벼슬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