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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개하(信口開河)

신구개하(信口開河)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다. 말을 조심하라는 경구는 동서고금 수없이 많다. 이 난에서도 馮道(풍도)의 '舌詩(설시)'에서 딴 口禍之門(구화지문)이나 혀를 놀려서 하는 말은 그 빠른 마차도 미치지 못한다는 駟不及舌(사불급설) 등을 소개했다. 생각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한다는 信口開河(신구개하)도 워낙 그런 일이 많아서인지 경계의 말로 종종 쓰인다. 여기서 믿을 信(신)은 심임, 소식이라는 뜻 외에 하는 대로, 내키는 대로라는 뜻이 있다. 開河(개하)는 물길을 열듯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을 말한다. 이 성어는 원래 信口開合(신구개합)이 바른 표기였는데 중국어에서 合(합)과 河(하)를 모두 '허'로 병했다고 한다. 元(원)나라 때의 희곡에서 이 말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잡극 ..

고사성어 2021.07.19

부우완항(負隅頑抗)

부우완항(負隅頑抗) 산모퉁이를 등지고 완강히 저항한다는 뜻으로, 험한 지형에 의지해 완강히 저항하는 것으로 어떤 조건을 믿고 완강하게 버티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負 : 질 부(貝/2) 隅 : 모퉁이 우(阝/9) 頑 : 완고할 완(頁/4) 抗 : 겨룰 항(扌/4) (유의어) 곤수유투(困兽犹斗) 출전 : 맹자(孟子) 진심장구하(盡心章句下) 시위풍부장(是爲馮婦章) 맹자(孟子) 진심장구하(盡心章句下) 시위풍부장(是爲馮婦章)에 나온다. 험준한 지형에 의지해 굴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저항한다는 말로,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과 통한다. 쥐구멍에서 나온 쥐가 천적 고양이와 맞닥뜨렸다. 당황한 쥐는 정신없이 도망가다 막다른 벽에 막혔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다. 쥐는 최후의 힘을 다..

고사성어 2021.07.19

소무목양(蘇武牧羊)

소무목양(蘇武牧羊) 소무가 양을 친다는 뜻으로, 충절의 상징을 일컫는 말이다. 蘇 : 되살아날 소(艹/16) 武 : 호반 무(止/4) 牧 : 칠 목(牛/4) 羊 : 양 양(羊/0) 적에 잡혀가서도 끝까지 절개를 지킨 충신으로 중국에서는 소무(蘇武)가 첫손에 꼽힌다. 전한(前漢) 때의 명신인 소무는 전성기를 이끈 7대 무제(武帝)의 명을 받고 흉노(匈奴)에 사신으로 갔다가 구금당한다. 북방의 국경에서 끊임없이 싸움을 일으키던 흉노는 우두머리 선우(單于)의 계략으로 포로를 인솔해 온 소무 일행을 사로잡았다. 온갖 위협과 회유에도 꿈쩍 않는 소무를 선우는 땅굴에 가두었다가 북해(北海, 바이칼호)로 쫓았다. 숫양이 새끼를 낳으면 보내준다고 하고 식량도 주지 않아 들쥐와 풀뿌리로 연명했다. 소무가 양을 친다(牧羊..

고사성어 2021.07.19

상가지구(喪家之狗)

상가지구(喪家之狗) 초상집의 개라는 뜻으로, ①별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②여위고 지칠 대로 지친 수척한 사람을 비유한 말 ③또는 궁상맞은 초라한 모습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얻어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喪 : 초상 상(口/9) 家 : 집 가(宀/7) 之 : 어조사 지(丿/3) 狗 : 개 구(犭/5) (유의어) 오면곡형(烏面鵠形) 출전 : 사기(史記) 상가(喪家)는 초상집을 말하고, 구(狗)는 개를 말한다. 초상집의 개 즉, 주인없는 개를 일컫는 말로, 초라한 모습으로 얻어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을 빈정거리어 이르는 말이다. 우리말에 초상집 개란 말이 있다. 그것이 바로 상가지구(喪家之狗)다. 초상집 개는 주인이 슬픔에 잠겨 미처 개(狗)를 돌볼 정신이 없어 배가 고파..

고사성어 2021.07.19

연미지급(燃眉之急)

연미지급(燃眉之急) 눈썹에 불붙은 듯이 위급하다. ‘눈썹에 불이 붙는다’는 표현이 있다. 예기치 않은 큰 걱정거리가 닥쳐 매우 위급하게 된 것을 이른다. 눈과 가장 가까운 눈썹까지 위험을 느끼게 되면 막다른 곳에 몰린 것으로 이에 비유한 성어가 많다. 禪(선)의 대의를 밝힌 입문서라 하는 五燈會元 (오등회원) 에서는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이 가장 화급하다며 火燒眉毛(화소미모)라 했다. 눈썹에 불이 붙은(燃眉) 듯이 위급하다(之急)는 이 성어도 여기에서 나와 燒眉之急 (소미지급)이나 焦眉之急(초미지급) 등의 비슷한 말이 더 만들어졌다. 落眉之厄(낙미지액)이나 焦眉之厄(초미지액)에도 눈썹이 들어간다. 중국 삼국시대의 吳(오)나라에 張昭(장소, 156~236)라는 모사가 있었다. 그는 赤壁大戰(적벽대전)에서 ..

고사성어 2021.07.19

백두산석 마도진(白頭山石 磨刀盡)

백두산석 마도진(白頭山石 磨刀盡) -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닳게 한다, 장수의 기개 [흰 백(白/0) 머리 두(頁/7) 메 산(山/0) 돌 석(石/0) 갈 마(石/11) 칼 도(刀/0) 다할 진(皿/9)] 만주와 함경도 사이의 산 白頭山(백두산)은 우리나라 제일의 산일뿐 아니라 민족의 靈山(영산)이다. 檀君(단군)신화에 등장할 때는 太白山(태백산)으로 그 정기를 타고난 朱蒙(주몽)과 大祚榮(대조영), 李成桂(이성계) 등은 새 나라를 세웠다. 2744m 높이의 宗山(종산)이 不咸山(불함산)이나 長白山(장백산) 등으로 불리며 智異山(지리산)까지 白頭大幹(백두대간)으로 뻗어 내렸다. 이처럼 신성시된 백두산이 그 이름대로 등장한 것은 高麗史(고려사) 이후부터라 한다. 여기에 백두산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된 것..

고사성어 2021.07.19

별세(別歲)

별세(別歲) 높은 사람의 죽음을 별세(別世)라 하는 것이 익어서인지 한 해와 이별하는 별세(別歲)는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모두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라 경건해야 마땅한데 연초 새해를 맞으면서 거창한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일수록 성취도 없이 벌써 열두 달을 모두 보냈는지 허탈해한다. 섣달그믐날 밤, 제야(除夜)가 지나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우리 선조들은 여러 가지 행사를 가졌다. 집안에 불을 환하게 밝히고 가족이 둘러앉아 밤을 새우는 수세(守歲)가 그것이다. 묵은해를 지키는 것이 수세(守歲)이면 지나온 해를 정성스레 이별하는 것이 별세(別歲)이니 결국 같은 말이다. 순우리말로는 해 지킴이다. 속담에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거나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굼벵이가 된다'란 말이 있..

고사성어 2021.07.19

암도진창(暗渡陳倉)

암도진창(暗渡陳倉) - 몰래 진창으로 건너가다, 남모르는 방법으로 기습하여 성공하다. [어두울 암(日/9) 건널 도(氵/9) 베풀 진(阝/8) 곳집 창(人/8)] 전투를 벌일 때 전략 전술의 법칙과 준거를 상세히 설명한 孫武(손무)의 孫子兵法(손자병법)은 병법서의 고전이다. 이곳에서 나온 것이라 곧잘 오해하는 三十六計(삼십육계)는 옛날 용병술을 모은 병서이지만 17세기 明末(명말)에서 淸初(청초)에 수집된 책으로 속임수에 강조점을 뒀다. 상대방을 속여서 판단을 흐리게 하는 방식은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치는 제6계의 聲東擊西(성동격서), 자신을 믿게 하여 안심시킨 뒤 허를 찌르는 제10계 笑裏藏刀(소리장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적에게 행동을 고의로 노출시켜 관심을 집중시킨 뒤 다른 방..

고사성어 2021.07.19

아비규환 (阿鼻叫喚)

아비규환 (阿鼻叫喚) 아비지옥과 규환지옥,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서 울부짖음. 우리는 가본 적이 없는 地獄(지옥)을 모두 두려워한다. 梵語(범어)를 번역하여 奈落(나락)이라고도 하는 지옥엔 전생에 악한 짓을 많이 한 사람이 그 업보로 태어나는 고통스러운 곳이라 알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도 큰 죄를 짖고 죽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지 못하고 끊임없이 벌을 받는 곳을, 그곳을 지키는 왕 이름과 함께 하데스(Hades)라 한다. 단테(Dante)의 神曲(신곡)에서는 천국과 지옥 사이에 煉獄(연옥)이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죽은 이가 일시적으로 정결을 위해 가는 곳이라 했다. 아무래도 지옥을 잘 묘사하여 무시무시하게 느끼게 한 것은 불교에서다. '法華經(법화경)' 法師功德品(법사공덕품)에 나온다는 내용을 ..

고사성어 2021.07.19

선선급손(善善及孫)

선선급손(善善及孫) 착하고 옳은 일을 하면 자손까지 복이 미친다. ‘옳은 일을 하면 죽어도 옳은 귀신이 된다‘는 속담은 착한 마음씨를 지니고 살면 죽어서도 보답이 온다는 말이다. 선을 행하는 사람이 무슨 보답을 바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여기에 적합한 성어가 있다. 선행을 많이 하거나 어려운 자에 적선을 한 집안은 그 자손들이 좋게 된다고 한 積善之家 必有餘慶(적선지가 필유여경), 줄여서 積善餘慶(적선여경)이다. 하지만 착하고 옳은 일을 알고도 그것을 내처 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남아 있다. ’선을 좇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처럼 어렵고, 악을 따르는 것은 무너지는 것과 같이 쉽다 (從善如登 從惡如崩/ 종선여등 종악여붕).‘ 우리나라에서 내려오는 성어로 더 좋은 ..

고사성어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