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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十匙一飯)

십시일반 (十匙一飯) 열 술의 밥 모으면 한 그릇 밥 밥이나 국물 등을 뜨는데 필요한 숟가락이 요즈음 계급을 따지며 씁쓸한 화제를 낳고 있다. 은이나 놋쇠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숟가락 외에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이 등장한다. 젊은이들 사이에 부모 재산에 따라 자신의 등급을 세분하여 나누고 있는 것이다. 출신 환경을 빗대는 표현은 서양에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mouth)는 한 가지로 나오지만 우리나라에선 다양한 계층이 상층으로 이동을 못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삭막한 분류 말고 여러 사람이 어려운 한 사람에게 도와준다는 훈훈한 말이 바로 열 사람의 한 술 밥(十匙/십시)이 한 사람분의 끼니가 된다(一飯/일반)는 이 성어..

고사성어 2021.07.19

필야사무송 (必也使無訟, 必也使无讼)

필야사무송 (必也使無訟, 必也使无讼) 송사(訟事)는 반드시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 송사가 생기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반드시 필(心 -1)이끼 야(乙-2)부릴 사(亻-6)없을 무(灬-8)송사할 송(言-4) 訟事(송사)는 백성들끼리 분쟁이 있을 때 관청에 호소하여 판결을 구했던 것을 뜻했다. 오늘날 법원에 갑을 간에 권리, 의무의 법률관계를 요청하는 재판이다. 돈에 따라 黑(흑)을 白(백)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재판이라 할 정도로 권력이나 돈으로 좌우될 수 있다고 여겨 결과에 모두 승복하기는 어렵다. '두 친구 사이의 재판관이 될 때는 필히 하나를 잃게 된다'는 서양 속담도 말해 주듯 공평한 재판이라도 한 쪽은 불만에 가득 찬다. 한쪽 말만 들어서는 잘잘못을 가리기 어려워 송사에 휩싸..

고사성어 2021.07.19

선종외시(先從隗始

선종외시(先從隗始) 먼저 곽외부터 따르게 하다, 믿음을 주고 작은 일부터 시작하다. [먼저 선(儿/4) 좇을 종(彳/8) 높을 외(阝/9) 비로소 시(女/5)] 높을 隗(외)는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나라 이름이고, 성의 하나라고 하지만 郭隗(곽외)라는 사람이름 외에는 별로 쓰임이 없다. 戰國時代(전국시대) 燕(연)나라의 재상이었던 곽외는 죽은 말의 뼈를 천금으로 사서 천리마를 구하게 했다는 買死馬骨(매사마골)에 등장한다. 죽은 말에도 거금을 치르는데 千里馬(천리마)는 오죽할까 하며 줄 이은 데서 인재를 우대하면 현자를 모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 나무를 옮겼다고 후한 상을 내린 徙木之信(사목지신)이나 孔子(공자)가 강조한 無信不立(무신불립)도 믿음을 앞세운다는 말이다. 곽외부터 먼저 시작하여 ..

고사성어 2021.07.19

천의무봉(天衣無縫)

천의무봉(天衣無縫) 하늘 선녀들의 옷은 꿰맨 자국이 없다. 하늘나라 천사들의 옷(天衣/천의)은 바느질로 꿰맨 흔적이 없다(無縫/무봉)는 이 말은 일부러 꾸민 데 없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면서도 완전함을 가리킨다. 완전한 것을 말하니 여러 뜻으로 좋은 표현에 쓴다. 사람의 언행이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이 자연스럽게 호소하는 경우, 시나 문장의 흐름이 기교를 부린데가 없이 자연스러움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쓴다. 이 경우엔 문장이 잘 지어져 땅에 던지면 쇳소리가 날 지경이란 擲地金聲(척지금성)이란 말과 같다. 또 세상사에 물들지 않은 어린이의 天眞無垢(천진무구)의 모습에도 사용한다. 하늘나라 선녀가 등장하고 그와 꿈같은 생활을 한 몽환적인 이야기는 '靈怪錄(영괴록)'이란 책에서 처음 유래했다. 중국 五代十國(오..

고사성어 2021.07.19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동네 이름의 유래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동네 이름의 유래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은 효심이 지극한 박태성과 호랑이와의 재미있는 설화에서 동네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 설화는 다음과 같다. 조선 말, 한양 인근에 효심이 지극하기로 유명한 박태성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얼마나 효자였는지, 한양 근방 주민들 중 박태성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박태성의 아버지인 박세걸이 병으로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 무덤 옆에 막을 짓고 3년간 사는 걸 시묘(侍墓)라고 하는데, 박태성은 아버지의 장례 후 시묘(侍墓)를 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시묘 이후로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문안을 드리고자 아버지의 묘를 찾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아버지의 묘가 있는 곳으로 가려면 반드..

야설 2021.07.19

주낭반대(酒囊飯袋)

주낭반대(酒囊飯袋) 술을 담는 부대와 밥을 담는 주머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밥이나 축내는 쓸모없는 사람을 낮잡아 밥통이나 밥주머니라고 놀린다. 이 성어는 술 주머니(酒囊) 한 개를 밥자루(飯袋) 위에 더 찬 골통을 말한다. 먹고 마시는 것 외에는 아무 재주가 없는 無爲徒食 (무위도식) 하는 인간은 사회생활에서 늘 따돌림 당했다. 한 가족 안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냥 구박만 하고 넘어갈 일이라도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이 이렇다면 공분을 살 일이다. 바로 밥만 축내는 伴食宰相 (반식재상)이다. 술 주머니, 밥자루의 고사는 唐(당)나라 말기 세상이 극도의 혼란에 빠졌던 五代十國 (오대십국) 시대의 이야기다. 당이 망한 뒤 宋(송)나라가 통일하기 까지 약70년 간 열다섯 나라가 명멸했으니 혼란상을 알 만하..

고사성어 2021.07.19

부창부수(夫唱婦隨)

부창부수(夫唱婦隨) - 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잘 따름 [지아비 부(大/1) 부를 창(口/8) 며느리 부(女/8) 따를 수(阝/13)] 부부는 二身同體(이신동체)라고 했다. 두 사람이 합쳐 1+1=2가 아니라 1+1=1이 되는 것은 각각 개성이 반만 남게 되기 때문인데 그것이 사랑이라고 一石(일석)이 풀이한 적이 있다. 속담에 ‘내외간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것이 있다. 물을 칼로 아무리 베어도 흔적이 남지 않고 합쳐지듯이 화합하기 쉬움을 비유한다. 한 몸이 물 베기라고 해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그래서 부부간의 화합을 바라는 성어가 유난히 많다. 대표적인 것을 든다면 琴瑟相和(금슬상화), 百年偕老(백년해로), 比翼連理(비익연리), 鴛鴦之契(원앙지계), 偕老同穴(해로동혈) 등이다. 지아비가 노..

고사성어 2021.07.19

선유자익(善游者溺)

선유자익(善游者溺) -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잘 빠진다. [착할 선(口/9) 헤엄칠 유(氵/9) 놈 자(耂/5) 빠질 닉(氵/10)] 무슨 일에서나 처음 배운 초보자는 조심스럽다. 자신의 실력을 알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남에게 과시하고 싶어진다. 이럴 때 자만하면 큰 화가 기다린다. ‘헤엄 잘 치는 놈 물에 빠져 죽고 나무에 잘 오르는 놈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는 우리 속담과 꼭 맞아 떨어진다.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가 떨어질 때가 있듯, 헤엄 잘 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물에 빠질 수가 있음을 경계한 말이다. 아무리 익숙하고 잘하는 사람이라도 간혹 실수할 때가 있으니 실력이 늘수록 겸손하라고 이 성어는 가르친다, 善游者溺 善騎者墮(선유자익 선기자타)라고 대구까지 ..

고사성어 2021.07.19

백팔번뇌(百八煩惱)

백팔번뇌(百八煩惱) 사람이 지닌 108가지의 번뇌 심신을 시달리게 하는 괴로움이 煩惱(번뇌)다. 마음을 맑게 하여 涅槃(열반)에 이르게 하는 불교에서 그것을 방해하는 것을 번뇌라 했다. 고통을 주다, 괴롭히다, 아프게 하다, 고통을 야기하다, 괴로워하다 등을 의미하는 범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보통 사람에게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등이 끊이지 않겠지만 중생들의 한량없는 번뇌가 108가지나 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108이란 숫자는 원래 많다는 뜻으로 씌었다고 하며 百八結(백팔결)이나 百八結業(백팔결업)이 라고도 한다. 불교도가 아니라도 이 말이 친숙한 것이 기도할 때 백팔배를 드리고 108개의 구슬을 꿴 念珠(염주)로 기원한다. '百八煩惱(백팔번뇌)'는 崔南善(최남선)이 1925년 발행..

고사성어 2021.07.19

만초손 겸수익(滿招損 謙受益)

만초손 겸수익(滿招損 謙受益) 자만하는 사람은 손해를 보지만, 겸손한 사람은 이익을 본다. 중국인들이 잘 쓰는 말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虛心使人進步 驕傲使人落後 “마음을 비우는 것은 사람을 진보하게 하고, 교만하고 오만한 것은 사람을 뒤떨어지게 한다.” 겸손함은 인간이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입니다. 주역(周易) 64괘 중에서 완전히 길하고 좋기만 한 괘는 겸괘(謙卦) 밖에 없습니다. 윗사람이 겸손하면 모두가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되고, 아랫사람이 겸손하면 아무도 그를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교만함은 단지 손해를 부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 겸손한 이에게는 모두가 친구요 협조자가 되지만, 교만한 사람에게는 모두가 적이요 반대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병에 물을 가득..

고사성어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