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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지책(糊口之策)

호구지책(糊口之策) - 가난한 살림에서 겨우 먹고 살아가는 방책 [풀칠할 호(米/9) 입 구(口/0) 갈 지(丿/3) 꾀 책(竹/6)] 사람이 먹지 않고서는 살아나갈 수가 없다. 인간 생활의 기본요소인 衣食住(의식주) 하나라도 없으면 기본적으로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없지만 그 중에서도 음식이 먼저다. 먹지 못하면 바로 생명을 잃기 때문이다. 관련된 성어로 가장 유명한 것이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는 以食爲天(이식위천)이다. 食爲民天(식위민천)이라 해도 같다. 孔子(공자)님은 믿음을 군사나 식량보다 믿음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無信不立(무신불립)이란 말을 남겼지만 이는 개인이 아닌 나라의 유지를 위한 것이었다. 필수적인 먹는 음식이 없다면 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고 최소 식료를 구하는 것이 참으로 구차하다. ..

고사성어 2021.07.18

소연약게(昭然若揭)

소연약게(昭然若揭) 해와 달처럼 명백하게 바탕이 드러나다. [밝을 소(日/5) 그럴 연(灬/8) 같을 약(艹/5) 걸 게(扌/9)] 어떤 사실이 증거가 뚜렷하여 의심할 여지가 없으면 ‘불을 보듯 뻔하다’란 쉬운 말보다明若觀火(명약관화)란 성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한꺼풀만 벗겨도 드러날 일을 아니라고 뻗댈 때들이대면 꼼짝 못한다. 숨겼던 일이 밝게 드러나고 또 밝게 나타난다고 이중으로 강조한 彰明昭著(창명소저)란 말은 앞서 소개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나면 꺼지는 불보다 하늘의 태양이나 달 아래 둔다면 더욱 감출 수 없다. 온 세상 사람이 다 알게 뚜렷하다는白日下(백일하)란 말대로 그 밝기가 마치(昭然) 해와달을 걸어둔 것과 같다 (若揭)는 성어다. 뒤에日月(일월)이 생략됐다. 炤然若揭(소연약게)로도쓴다...

고사성어 2021.07.18

輕擧妄動 (경거망동)

輕擧妄動 (경거망동) 가볍게 생각 없이 망령되게 행동하다. 남이 하니까 분별없이 덩달아 나선다. 이런 사람을 꼭 집어 하는 말이 있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잉어 숭어가 오니 물고기라고 송사리도 온다' 외 꼴뚜기도 등장하는 비슷한 속담이 많다. 자신의 분수나 처지는 생각지도 않고 덮어놓고 따르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 언어와 행동이 경솔하고 천박한 사람을 점잖게 輕薄子(경박자)라 불러주지만 輕佻浮薄(경조부박),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언행이 어디 가지 않는다. 머리를 흔들고 눈을 굴린다는 搖頭轉目(요두전목)도 마찬가지다. 경솔하여 생각 없이 나서고(輕擧/경거) 망령되게 행동한다(妄動/망동)는 성어가 있다. 앞에 나온 말과 다를 바 없이 쉬운 한자로 이루어졌어도 고사라기보다 고전에 올라 있어..

고사성어 2021.07.18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 [꽃 화(艹/4) 없을 무(灬/8) 열 십(十/ ) 날 일(日/0) 붉을 홍(糸/3)] 꽃이 필 때 가장 아름다움을 뽐낼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 절정의 화사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잘 나가는 전성기는 누구나 한 번 쯤은 있다. 그 시기가 곧 지나갈 줄을 모르고 기고만장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말이다. 우리 속담 ‘열흘 붉은 꽃은 없다’와 같이 ‘봄꽃도 한 때’란 말도 일상에 흔히 쓰이는데 부귀영화란 일시적인 것이어서 그 한 때가 지나면 그만이라는 것을 깨우친다.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고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의 쓰임이 워낙 여러 곳에 통용될 수..

고사성어 2021.07.18

금약한선 (噤若寒蝉)

금약한선 (噤若寒蝉) 찬바람 맞은 매미,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음 이치에 맞는 말을 조리 있게 잘 하는 사람에게는 모두들 넑을 잃고 빠져든다. 하지만 자기주장만 내세우면 시끄럽다고 외면당한다. 말이 없는 것을 예찬한 경구로 영국 격언 '웅변은 은, 침묵은 금,이 대표하고, '인간은 말하는 것을 인간으로부터 배우고, 신들로부터 침묵을 배웠다'고도 했다. 반면 세익스피어는 '단지 말이 없다는 이유에서 똑똑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많다'고 꼬집었다. 말을 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여기 마치 입 다물기(噤若/금약)를 찬바람 맞은 매미(寒蝉/한선) 처럼 하고 있다는 성어도 입 무겁다고 칭찬한 것 보다는 말할 때는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졌다. 後漢(후한) 때 杜密(두밀, ?~16..

고사성어 2021.07.18

후생가외(後生可畏)

후생가외(後生可畏) 뒤에 오는 사람들은 두려워 할 만하다. [뒤 후(彳/6) 날 생(生/0) 옳을 가(口/2) 두려워할 외(田/4)] 뒤에 태어나거나 뒤에 배운 사람이 後生(후생)이다. 이미 배운 사람들보다 후진들을 두려워할 만하다(可畏)는 말은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사람들이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무서워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에서 나온 後生角高(후생각고)나, 뒤따라오던 사람이 윗자리를 차지한다는 後來居上(후래거상)도 같은 의미를 지녔다. 가장 많이 쓰는 靑出於藍(청출어람)도 있다.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가르친 제자가 학문이 우뚝하면 스승이 더 흐뭇해하기도 한다. 후진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한 말이 처음 나온..

고사성어 2021.07.18

추풍과이(秋風過耳)

추풍과이(秋風過耳) 가을바람이 귀를 스쳐지나가다. [가을 추(禾/4) 바람 풍(風/0) 지날 과(辶/9) 귀 이(耳/0)]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고 말을 해도 도무지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알아듣지 못한다. 이럴 경우 가장 알려진 말이 唐宋(당송)의 시인 李白(이백)과 蘇軾(소식)의 시구에서 유래한 馬耳東風(마이동풍)이다. 우리 속담 ‘쇠귀에 경 읽기’도 적절한 비유다. 소의 귀에 대고 경을 읽어 봐야 단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할 것은 뻔하다. 가을바람(秋風)이 귀를 스쳐 지나가봐야(過耳) 무엇이 지나갔는지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것이 이 성어로 똑 같은 뜻이다. 작금에 일어난 일 중 국회에서 통과시킨, 또는 뭉개버린 법안을 보면 의원들의 뻔뻔한 행위가 바로 秋風過耳를 연상시킨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

고사성어 2021.07.17

남전생옥(藍田生玉)

남전생옥(藍田生玉) 남전에서 좋은 옥이 나다, 명문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온다. [쪽 람(艹/14) 밭 전(田/0) 날 생(生/0) 구슬 옥(玉/0)] 뼈대가 있는 사람이라 하면 최고의 칭찬이다. 뼈가 없는 사람은 있을 수 없지만 줏대가 꼿꼿함을 말하거나 조상에 큰 인물이 많은 집안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名門(명문)은 이름 있는 문벌이나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학교를 말한다. 뼈대 있는 집안이나 명문 학교가 저절로 됐을 리가 없다. 내려오는 전통과 보고 들은 바가 많은 꾸준한 교육은 물론 개개인도 남다른 노력이 따랐을 터다. 용이 용을 낳고 봉이 봉을 낳는다는 龍生龍鳳生鳳(용생룡봉생봉)이나 앞서 소개한 장수 집안에서 장수가 나올 수 있다는 將門有將(장문유장)이 잘 요약한 말이다. 옥이 많이 나는 藍田(..

고사성어 2021.07.17

만마제음(萬馬齊瘖)

만마제음(萬馬齊瘖) 만 마리의 말이 일제히 울음을 그치다. [일만 만(艹/9) 말 마(馬/0) 가지런할 제(齊/0) 벙어리 음(疒/9)] 고요한 밤 아늑한 마을에서 한 마리의 개가 무엇을 보고 짖으면 온 동네가 시끄럽다. 다른 집의 개는 까닭도 모르면서 소리에 이끌려 짖는 一犬吠形 百犬吠聲(일견폐형 백견폐성)이다. 한 사람의 의견에 따지지도 않고 우르르 몰리는 附和雷同(부화뇌동)의 군중심리를 나타낸다. 반면 ‘도둑 한 놈에 지키는 사람 열이 못 당한다’는 말은 아무리 지키는 사람이 많아도 나쁜 일을 막지 못한다는 뜻이다. 만 마리나 되는 많은 말(萬馬)이 일제히 울음을 그치고 벙어리가 된다(齊瘖)는 이 성어는 사람들이 불의에 모두 입을 닫고 모른 체하는 것을 비유한다. 北宋(북송) 때의 문장가 蘇東坡(소..

고사성어 2021.07.17

직언고화(直言賈禍

직언고화(直言賈禍) 바른 말을 하여 화를 부르다. [곧을 직(目/3) 말씀 언(言/0) 성 가, 장사 고(貝/6) 재앙 화(示/9)] 성품이 강직하여 남의 잘못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다. 이런 사람은 남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겉으로는 받드는 척 해도 속으로는 따돌리기 마련이다. 자기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대해 忠言逆耳(충언역이)라 수긍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나아가 돌아서는 험담을 하기까지 한다. 강직한 사람이 따돌림을 받고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질시를 받는다. 우리 속담 ‘모난 돌이 정 맞는다’가 여기에 잘 들어맞는다. 물맛이 달콤한 물은 빨리 마른다는 甘井先竭(감정선갈)도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질시를 받아 일찍 쇠퇴한다는 뜻이다. 바른 말을 하여(直言) ..

고사성어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