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여병(守口如甁) 입을 병마개 막듯이 꼭 막다, 입 조심하여 비밀을 지키다. [지킬 수(宀/3) 입 구(口/0) 같을 여(女/3) 병 병(瓦/8)] 물이나 술 등 액체를 담는 병은 당연히 목이 좁다. 안의 내용물을 잘 보관하기 위해 병의 목이 좁은 곳을 또 마개로 막듯이 한다고 하는 것은 입을 조심하여 비밀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한다는 비유다. 예부터 선현들은 입이 열렸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많이 남겼다. 함부로 막말을 말라고 ‘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거나 말을 잘못하면 재앙이 따른다고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속담이 잘 말해 준다. 먼저 이 말이 나오는 ‘明心寶鑑(명심보감)’부터 보자.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秋適(추적)이 금언과 명구를 모아 놓은 한자 교재다. 항상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