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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여병(守口如甁)

수구여병(守口如甁) 입을 병마개 막듯이 꼭 막다, 입 조심하여 비밀을 지키다. [지킬 수(宀/3) 입 구(口/0) 같을 여(女/3) 병 병(瓦/8)] 물이나 술 등 액체를 담는 병은 당연히 목이 좁다. 안의 내용물을 잘 보관하기 위해 병의 목이 좁은 곳을 또 마개로 막듯이 한다고 하는 것은 입을 조심하여 비밀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한다는 비유다. 예부터 선현들은 입이 열렸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많이 남겼다. 함부로 막말을 말라고 ‘관 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말라’거나 말을 잘못하면 재앙이 따른다고 ‘혀 아래 도끼 들었다’는 속담이 잘 말해 준다. 먼저 이 말이 나오는 ‘明心寶鑑(명심보감)’부터 보자.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秋適(추적)이 금언과 명구를 모아 놓은 한자 교재다. 항상 자신..

고사성어 2024.04.20

대도폐언 유인의(大道廢焉 有仁義)

대도폐언 유인의(大道廢焉 有仁義) 큰 도가 무너지자 인의가 생겨났다. [큰 대(大/0) 길 도(辶/9) 폐할 폐(广/12) 어찌 언(灬/7) 있을 유(月/2) 어질 인(亻/2) 옳을 의(羊/7)] 마음씨가 착하고 슬기로우며 덕이 높은 것이 仁(인)이다. 바른 도리로 옳게 나아가는 것이 義(의)다. 이 어질고 옳은 것을 합친 仁義(인의)는 유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도덕의 핵심이었다. 중국 春秋戰國(춘추전국) 시대에 걸쳤던 周(주) 왕조의 봉건질서가 무너지면서 어질고 옳은 정치의 실천이 필요해지자 孔子(공자)는 인을 강조했고, 그를 이은 孟子(맹자)는 의를 주창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 있다 (唯仁者能好人 能惡人/ 유인자능호인 능오인)’는 論語(논어)와 ‘측은하게 여..

고사성어 2024.04.20

초요과시(招搖過市)

초요과시(招搖過市) 허풍을 떨며 자랑하고 다니다. [부를 초(扌/5) 흔들 요(扌/10) 지날 과(辶/9) 저자 시(巾/2)] 안에 든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 잘 아는 체 떠벌리는 사람에 합당한 속담이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속이 빈 깡통이 소리만 요란하다’ 등이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잘 알아도 겸손해야 할 텐데 도무지 그러지 못하니 따돌림 당한다. 또 믿는 구석이 있거나 알량한 권력을 쥐었다면 아무 곳에서나 거들먹거린다. 옛 중국 齊(제)나라 명재상 晏嬰(안영)을 모시던 마부가 눈에 보이는 것 없이 의기양양했다는 晏子之御(안자지어)란 성어도 있다. 여기에 남들의 주의를 끌려고 허풍을 떨며(招搖) 시장바닥을 지나간다(過市)는 이 말도 같은 뜻이다. 허장성세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

고사성어 2024.04.20

덕기천성(德器天成)

덕기천성(德器天成) 덕망 있는 큰 인물은 하늘이 내린다. [큰 덕(彳/12) 그릇 기(口/13) 하늘 천(大/1) 이룰 성(戈/3)] 그릇 器(기) 글자를 보면 입 口(구)가 4개, 그 안에 개 犬(견)이 들어있다. 글자의 해석은 개고기를 공평하게 나눈 모습이라거나 또는 개가 귀한 그릇을 지키는 형태라 하는 등 구구하다. 귀한 음식을 담는 기구를 통틀어 그릇이라 하던 것이 어떤 일을 해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을 가진 인물을 비유하게 됐다. 기둥이나 들보로 쓸 만한 재목인 棟梁之材 (동량지재)는 집안이나 나라를 떠받치는 중대한 일을 맡을 만한 인재, 棟梁之器 (동량지기)라 하는 식이다.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大器晩成(대기만성)이나 큰 인물에 소소한 일을 맡기는 어리석음을 大器小用 (대기소용)..

고사성어 2024.04.20

심격천산(心隔千山)

심격천산(心隔千山) - 마음 사이의 천개의 산, 소통이 안 됨 [마음 심(心/0) 사이뜰 격(阝/10) 일천 천(十/1) 메 산(山/0)]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모든 갈등은 사라질까. 아니 자신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도 읽을 수 있으므로 오히려 더 혼돈스러울지 모른다. 사람의 마음이란 변하기 쉬우니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이란 말이 나왔겠다. 사람의 속마음을 알기란 매우 힘들다는 비유는 많다. ‘낯은 알아도 마음은 모른다’는 말이나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란 속담이 단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인데 천 개의 산(千山)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면 (心隔) 상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해도 진실성이 ..

고사성어 2024.04.20

애국가 부르지 않는 자를 지지하지 마라

애국가 부르지 않는 자를 지지하지 마라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자에겐 표 대신 개사료를 던져주어라 필자가 5.18 세력들에게 부정적인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5.18이면 국가(國歌)도 무시할 수 있다는 생각일 것이다. '감히'라는 말 외에 이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 감히, 대한민국의 국가(國歌)를 부정하는 자들이 누구인가는 이미 밝혀진 그대로이다. 그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에 모여있다. 소위 '민주'를 입에 달고 사는 인간들이다. 분노가 가슴에서 일어난다. ​ 어쩌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를 까닭이 없다.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본 시대의 증인들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에게 정권을 빼앗긴 대가였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 10여..

정치사회 2024.04.20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양과 늑대의, 오랜 전쟁으로 모두가 피로해졌을 때, 늑대가 휴전을 제안했다. 평화 유지의 조건은? 자신들의 새끼를 서로 교환하여 인질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에서는 이 인질이 되어 같이 자랐고, 또 에서는 이 인질이 되어 함께 자랐다. 그렇게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후, 첫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필시 무슨 신호 같았다. 그날 밤 에서는, 다 자라 살찐 양들을 늑대가 모조리 잡아먹어버렸다. 또 에서는 다 자란 늑대들이 우리 속의 모든 양들을 잡아먹어버렸다. 은 ? 늑대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양들은 어리석게도 늑대에게 ‘양의 젖’을 먹이면 ‘온순한 양’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또 서로 자식을 로 잡고 을 맺으면 ‘진짜 평화’가 올 ..

명언 2024.04.20

이재명이 위험한 이유

이재명이 위험한 이유 한국 좌파 사상의 위험성에 관하여 1.나도 한 때 좌파 사상에 깊이 경도된 적이 있다. 나는 다른 운동권보다 마르크스나 레닌을 많이 읽었다. 모택동도 읽었고 호치민도 읽었다. 만주 봉천 심양에 가서 김일성의 행적을 깊이 조사한 적도 있다. 나의 집안은 해남 북평이라는 곳에서 꽤 잘 사는 지주집안이었다. 큰 할아버지 댁은 6칸 접집 이었다. 1920, 30년 40년대 논이 많은 집안은, 지금 자녀들을 외국 유학 보내듯 일본으로 대학을 보냈다. 공부를 좀 적당히 한 자제는 명치나 게이오 대학을 갔고 아주 뛰어난 자제는 동경제대 등 제국대학에 들어가기도 했다. 나의 당숙뻘 되는 분, 뛰어난 수재였다는 신건희 아재는 교토제대 철학부를 다녔다. 대학 졸업 후 양정고보 교장을 하다가 납북 반 ..

정치사회 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