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으로 맺은 인연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검정고시 학원비를 벌던 시절. 밥값이 없어 저녁을 거의 굶을때가 많았다. 어느날 저녁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주머니에 동전 400원 밖에 없었다. 매일 집으로 가는 길목에 포장마차에 들려 오뎅 한개 사 먹고, 국물만 열번이나 더 떠 먹었다. 그런 내가 안쓰러웠던지.. 아주머니가 오뎅을 열 개나 더 주었다. "어차피 퉁퉁 불어서 팔지도 못하니까 그냥 먹어요." 허겁지겁 먹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그 후(後)에도 퉁퉁 불어버린 오뎅을 가끔 거저 얻어 먹곤 했다. 그때 저는 아주머니께 나중에 능력이 생기면 꼭 갚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군대(軍隊)를 제대하고 대학교도 졸업하고, 운 좋게도 대기업(大企業) 인사과에 취직이 되었다. 아직도 그 포장마차가 그 곳에..